브라질에서 예수님을 동성애자로 등장시킨 넷플릭스 영화를 없애달라는 청원에 약 130만 명이 서명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988년에 나온 영화 '그리스도의 마지막 만찬'을 연상시키는 넷플릭스 영화 '그리스도의 첫 번째 유혹'이 지난 12월 3일 공개됐다. 이 영화는 예수님께서 거룩한 가족을 만나기 위해 그의 남자친구로 여겨지는 올랜도를 집으로 데려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브라질 유튜브 코미디 단체인 포르타 펀도스(Porta dos Fundos)가 만들었다. 이 단체는 이메일을 통한 성명서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다양한 문화적 주제에 대한 풍자를 통해 예술적 자유와 유머의 가치를 추구하며,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필수적인 구성요소"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성경을 패러디한 이번 영화에서, 사도들은 예수님이 사라지신 것을 발견하고 잠에서 깨어나 전날 가졌던 최후의 만찬의 사건을 함께 추론해간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헨리 수아레스 다 코스타 주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가) 무례하고 저속하다"고 비난하고 넷플릭스 가입을 취소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자이르 볼소나로 브라질 대통령도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존중한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86%가 믿는 신앙을 공격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동성애에 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볼소나로 대통령은 올해 초, 동성애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영화 시리즈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