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상임위원회가 주관한 제50차 정기총회가 지난 9일, 한미장로교회(담임 김영모 목사)에서 열렸다.

본회의에 앞서 남가주 교협 제49대 회장 한기형 목사의 부재로 의장 선출을 위한 회의가 진행됐으며, 이날 참석 회원 중 가장 연장자인 이태환 목사의 사회로 증경회장인 김재율 목사가 의장으로 선출돼 본회의를 인도했다.

김재율 목사는 총회 정관 12조 5항(총회 소집권자가 궐위되거나 이를 기피함으로써 7일 이상 총회 소집이 불가능한 때에는 전 총회에 등록된 재적회원 3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상임이사회가 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을 근거로 총회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23명이 참석한 총회는 김재율 목사의 개회 기도에 이어 나승렬 목사를 임시 서기로, 김영배 목사를 부서기로 임명해 진행됐으며, 전회의록 낭독, 업무 보고, 감사 보고, 회계 보고는 49대 임원이 참석하지 않아 유보됐다. 또한 49대 임원회가 보고한 회계와 감사 액수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지적하며 차기 임원회에 조사를 일임하기로 결의했다.

이어진 안건회의에서는 공천위원회를 통해 각각 회장과 수석부회장 후보로 인준 받은 정완기 목사와 조병국 목사가 박수로 추대됐다. 신임 회장 정완기 목사는 남가주 교협 총무로 나승렬 목사를 임명하고, 이날 총회 참석자들을 교협 임원회로 임명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신임회장 인사를 전하는 정완기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신임회장 인사를 전하는 정완기 목사

정완기 목사는 인사에서 "남가주 교협의 위상을 높이고 교회 연합과 성령 운동으로 교회 배가 운동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원로 목회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할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한 장학 활동에도 힘쓰겠다"며 "전문성을 갖춘 일꾼들로 임원단은 구성해 창의적인 사업을 창출하고, 남가주 교협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석 부회장 조병국 목사
(Photo : 기독일보) 수석 부회장 조병국 목사

수석 부회장 조병국 목사는 "20년 동안 다운타운 노숙자를 섬기는 일만 해왔다"며 "20년 선교사역과 3년의 남가주 교협 부회장 경험을 토대로 맡겨진 직무를 수행하고, 신임 회장을 도와 교계 화합을 도모하고, 일하는 교협, 섬기는 교협, 봉사하는 교협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예배는 김용준 목사의 사회로 정완기 목사의 대표기도와 조병국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원로 목사회 증경회장 이태환 목사가 "제자의 삶"(요 13: 1-11절)이란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남가주 교협 증경회장 류당렬 목사가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