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목회 디자인을 위한 '미니스트리 리뉴얼(Ministry Renewal)' 세미나가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에서 5일 전국 목회자와 사모, 신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강사로 나선 고명진 목사는 시대를 이끄는 교회가 되기 위한 4대 원칙과 실제 목회 노하우 등을 제시했다.

먼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로 불신자가 원하는 사역을 해야 한다"며 "그들이 원하는 사역을 펼쳐 교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교회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도들에게 영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럴 때 성도들이 더 힘을 얻고 스스로 자발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며 "또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사회 지도층에 영향을 미치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핵심 가치'에 대해선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아직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을 믿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미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여러 교회들이 고아원과 복지원 등을 운영하는데, 중요한 점은 국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그 사역을 통해 얼마나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신학교육도 마찬가지다. 목회를 위한 신학, 영혼 구원을 위한 교육이 돼야 한다"면서 "영적인 열매를 맺지 못하면 전부 헛수고다. 우리는 목회의 초점을 영혼 구원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명진 목사는 목회 원칙과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한 3대 목회 적용사례를 공개했다. 먼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성탄절인 12월 25일부터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사과 데이'를 소개했다.

지난 1년간 사과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다가가 '사과(apple, 沙果)'를 건네며 '사과(apology, 赦過)'를 전하고,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자는 취지다. 그는 "'사과 데이'가 교회 문화를 넘어, 사회적인 문화 운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감사 인생'이다. 그는 "평소에 감사를 생활화하는 운동을 펼치기 위해, 매일 감사해야 할 제목들을 저금통에 넣는 일을 해 봤다"며 "당연한 것 같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 저금통에 저금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목사는 "만일 우리가 하루에 눈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에 비해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하여, 천원을 저금통에 넣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당연히 천원을 낼 것이다. 이렇게 매일 천원씩, 만원씩 저금통에 넣은 감사의 제목들을 모아 추수감사절에 교회로 가져오는 성도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성도들이 성경 암송을 하며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하는 '바이블 러버스'를 통해 성도들이 말씀 안에 거하도록 돕는다"며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러 왔던 선교사님들이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지어 주었던 별명이 '바이블 러버스'이다. 우리가 그 별명을 다시 가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