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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횡령 사건에 전 사무총장 “최종 책임자는 대표회장”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Dec 02, 2019 09:57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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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 간 책임 공방

지난 1월 한기총 조사위의 관련 발표 모습.

지난 1월 한기총 조사위의 관련 발표 모습. (포토 :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재정 횡령 및 유용 등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일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당사자들 간의 책임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한기총 측은 네팔 대지진, 포항 수재민 등 재난 구호를 위해 모은 수억원대 성금이 유용된 정황을 발견하고, 지난해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올해 초 일부 조사위원들이 관련 의혹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최근 경찰에서 이영훈 전 대표회장 등 5인에 대해 일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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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당시 최종 책임자였던 이영훈 목사가 시무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이 먼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교회 측은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재임 당시 공문서상 최후 결재자로 날인이 돼 있어 피의자로 지목받았으나, 한기총은 관례상 재정 집행을 모두 사무총장이 전권으로 처리하며, 대표회장은 사후에 보고받고 결재하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 사무총장 P 목사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최종 책임은 대표회장이 지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이는 기업이든 기관이든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표회장을 지낸 분이 그런 논리로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한기총은 결재 체계에 의해 대표회장의 허락이 있어야 재정을 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기총 관계자는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법적 대표자로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직원에 불과한 사무총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것처럼 책임을 떠넘긴다는 것은 대표회장으로서의 자세도, 공교회 목회자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도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대표회장 측 발언대로 사무총장이 실제로 전권을 휘둘렀다면 대표회장이 무능했다는 결과이고, 반대로 대표회장 측의 반응이 허위라면 위증에 해당하므로 법적 책임이 가중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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