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가 26일 오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37회 정기총회를 갖고, 새 임원을 구성하는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직전 회기 상임회장이었던 김수읍 목사(예장 통합 하늘빛교회)가 참석한 총대 약 100명의 박수 속에서 신임 대표회장으로 추대됐다. 신임 상임회장으로는 김종준 목사(예장 합동 꽃동산교회)가 단독 입후보해 역시 박수를 받고 추대됐다.

김수읍 신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서 금식하며 기도했듯이, 이 위기와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 부르짖는다면 반드시 큰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장총 모든 회원들이 엎드려 기도하며 뭉쳐야 한다"며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기도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교단 각 총회가 주관하는 구국기도회에 한장총 임원이 참가하는 순회기도회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순수한 기도회로 한국교회와 국가를 위한 기도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김 신임 대표회장은 △장로교 정체성 회복 △다음세대 부흥 △한국교회 연합 △교회의 사회적 책임 감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임 상임회장 김종준 목사는 "말씀과 기도 운동에 힘쓰겠다. 영적 갱신과 영향력 회복은 한국교회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또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장로교의 날'을 더욱 연합과 일치의 장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겠다. 예배와 교제 뿐 아니라 학문과 정책이 공유되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교계 지도자들과의 소통에 힘을 기울여 가능한 많은 분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서 거룩한 공 연합기관의 위상과 신뢰를 한층 높이면서 각 교단과의 협력을 강화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장총 제37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장총 제37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축사한 권태진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는 "지난 1년 동안 송태섭 목사님께서 많은 수고를 하셨다. 감사드린다"며 "또 앞으로 한장총을 섬기실 김수읍 목사님께서 기도운동을 강조하셨는데, 한교연도 여기에 함께해서 한장총을 통해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김 신임 대표회장이 상임·특별위원장을 임명하고, 제37회기 사업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한 뒤 총회를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