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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 칼럼] "과거도 바꿀 수 있다"

기독일보

입력 Nov 24, 2019 08:15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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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 목사 (수정교회 담임, 서북미장로회신학대학)
남윤수 목사 (수정교회 담임, 서북미장로회신학대학)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S.Freud)는 말하길, "일반적 슬픔은 의식적이며 슬픔의 작용이 완결된 뒤, 자아는 다시 자유롭게 되고 새로운 대상에게 리비도(Livido:정신적,본능의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가능한데, 우울증은 무의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상실했다는 사실만 알 뿐, 그 대상을 알지 못하기에 인식적 오류에 빠진다. 우울증 환자가 표출하는 슬픔의 억제는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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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행동은 대체로 가정불화와 신앙생활 제약을 유발하며 모든 관계형성에 부작용을 낳는다. 자신의 내부세계를 억누르며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고 만성적인 공허감으로 인해 경계선 인격장애로도 나타난다. 경계선 인격장애란 이유없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정서,행동,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한 정신적 병리현상이다. 신경증 환자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만, 정신증 환자는 자신의 문제를 모를 수 있다.

많은 경우에 우울증 환자는 그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대인관계에 있어서 의식, 무의식에 잠재해 있는 경험의 인자들이다. 대인관계에서 선한 대상(Good Object)의 경험이 많은 경우에는 정신병리학적 증상이 그만큼 축소되며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포용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되지만 , 음가적 대상(Bad Object)의 경험이 많았던 경우에는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무의식 속에 모든 대상과 환경을 불신하고 자신을 억압하는 요인이 작용하여  심적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 음가적 대상은 부모에서 시작될 수 있으며 학교와 사회에서 점차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음가적 대상의 경험이 많은 사람은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자신에 대한 억압을 해소하려는 증상을 보이기에 대인관계가 좋아질 리 없다는 것이다. 대인관계에 갈등이 많아지면 우울증이 여지 없이 찾아온다. 부부사이와 가족도 예외는 없다. 우울증은 사실 모든 정신병적 증상의 종합적 증세로서 그 뿌리가 심각한, 영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우선 자신의 우울증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탐색해 봄이 좋을 것이다. 다른 원인이 아닌, 과거에 경험했던 음가적 대상들이라면, 우선 그 대상들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인지 치료가 절실하다. 가령, 그 대상이 부모님이나 어떤 환경들이었다면 그 사실에 대해 재해석과 의미를 두는 것이다.  과거의 고통이 나에게 의미있는 사건으로 다가오고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위해서는 부모에 대한 이해를 가지도록 하라. 환경에 대해서도 내게 필요한 여건이었슴을 인지하라. 자신은 그 여건을 잘 견뎌왔고, 하나님이 자신을 그 때 보고 계셨으며 상처입은 치유자로 쓰시려는 목적이 있었슴을 믿으라.

'과거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무리 아픈 상처라 할지라도 보는 의미와 해석에 따라 내게 새로운 사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뜻이지 않는가. 우리는 과거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히려 아픈 과거는 나를 성숙시키고 인생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자료로 삼을 수 있다. 모든 일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나 상황을 만났든, 나를 위한 양약임을 늘 상고하라. 그 생각이 우리의 믿음이 될 것이며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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