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한기형 목사) 제50차 정기총회가 개회를 이루지 못하고 출석 회원들의 자격 논란으로 연기됐다.

지난 25일, 5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양교회(담임 김성대 목사)에서 진행된 정기총회는 개회를 위한 회원 점명에서부터 틀어졌다.

직전회장이자 공천위원회 서기 김재율 목사는 출석 회원들이 한 기관 또는 교회에서 다수 참석했음을 지적하며, 정관의 회원 자격대로 중복을 피하고 교회와 기관 대표 1인으로 출석 회원을 제한하자고 건의했다.

이어 '관례를 들어 오늘까지 20달러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을 회원으로 인정하고 총회를 진행하자'는 주장과 '정관대로 회원을 교회와 기관 대표 1인으로 하자'는 참석자들의 주장이 난무하면서, 의결권과 표결권을 갖고 있는 출석 회원들의 자격 시비로 개회하지 못한 채 연기됐다.

한기형 목사는 "정관대로 언론기관을 통해 다시 (회원자격을) 공고하고 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총회 개회가 무산된 후, 남가주 교협 공천위원회는 "현 회장단이 공천위원회의 공천을 무산시키고, 차기 회장단 선출을 주도하기 위해 C 교회에서 성도들을 대거 동원했다"고 강하게 항의하며 "남가주 어느 기관보다 법을 준수해야 할 남가주 교협은 법과 절차에 따라 총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 공천위원회는 회장 후보로 정완기 목사, 수석 부회장 후보로 조병국 목사를 공천했다.

남가주교협 제 50차 정기총회 예배에서 설교하는 OC 교협 직전회장 이 서 목사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교협 제 50차 정기총회 예배에서 설교하는 OC 교협 직전회장 이 서 목사
이날 참석자들은 LA시의회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그레이스 유 후보와 캘리포니아주 34지구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하는 데이비드 김 후보를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Photo : 기독일보) 이날 참석자들은 LA시의회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그레이스 유 후보와 캘리포니아주 34지구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하는 데이비드 김 후보를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총회에 앞서 진행된 예배는 남가주 교협 총무 안신기 목사의 사회로 남가주 교협 증경회장인 류당열 목사의 대표기도 후, OC 교협 직전회장인 이서 목사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자"(여호수아 1장 1-9절)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서 목사는 "교협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기 위해 순수한 뜻으로 모여야 한다. 오늘날 교회가 불신자들에게 돈과 세습, 정치에 물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제는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기도의 무릎으로 이 시대를 살리고 주님께 온전히 헌신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의 뜻과 주장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일에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협력해, 수많은 영혼이 주께 돌아오는 일에 쓰임 받길 바란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예배 후에는 LA시의회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그레이스 유 후보와 캘리포니아주 34 지구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하는 데이비드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