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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부모 “악한 北 정권과 끝까지 싸울 것”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Nov 22, 2019 03:36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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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해 납북 피해자 국제 결의대회 참석

故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 웜비어 씨(왼쪽)와 신디 웜비어 씨. ⓒ펜앤드마이크TV 유튜브 영상 캡쳐

故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 웜비어 씨(왼쪽)와 신디 웜비어 씨. ⓒ펜앤드마이크TV 유튜브 영상 캡쳐 (포토 : )

"오토 웜비어는 북한의 악마적 근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갔다.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은 22일 故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신디 웜비어 씨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저 사악한, 암적 존재인 북한 정권이 이 지구상에서 소멸되어 없어질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오토 웜비어는 오늘 우리와 함께 이곳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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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이날 코리아나호텔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프레드·신디 웜비어 씨도 방한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

먼저 환영사 한 이미일 이사장은 "1950년 6.25전쟁 중 우리들은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 가족이 북한으로 납치되는 피해를 입었다. 북한은 사전 계획 아래 조직적으로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해서 10만 명을 납북하는 범죄를 자행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이것이 7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 해서 피해가 아니라 말할 수 없다. 우리들은 아직도 고통 중에 있다. 가족을 잃어버리고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한 저희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7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며 "북한은 '전쟁 납북자는 없다'는 거짓말로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전쟁 후에도 3대 세습 독재를 이어가면서 전 세계 민간인들을 납치했다"고 했다.

그녀는 "피해 가족들은 초창기 때 전쟁 중에 열심히 활동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전쟁 후 먹고 사는 데 바빠서 못했고 국제사회에서 가난한 나라, 정말 거지와 다름 없는 나라 국민들은 존중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가 경제 10위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 우리는 말해야 한다. 과거엔 국제사회가 들어주지 않았지만 이제는 듣는다. 그럼 이제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북한 독재 세습정권은 방북하는 외국인 선교사들을 인질로 잡아 불법 억류하고 그것을 대가로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는 수단으로 삼는 정말로 악랄하기 그지 없는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며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북한의 불법 억류와 잔혹 행위로 사망했고 그 사실은 전 세계에 보도되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다 경악했다. 어떻게 문명 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오토 웜비어는 북한의 악마적 근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갔다"고 했다.

故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인 프레드 웜비어 씨는 "북한 정권과의 대화는 무가치하고 의미가 없다. 북한이 얼마나 악랄한 정권인가 하면, 그들은 지금도 세계 민주주의 국가를 악용하면서 베를린에 유스호스텔을 운영하며 여기서 나오는 돈을 정권 유지와 인권 유린에 사용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과 계속해서 싸울 것"고 했다.

어머니인 신디 웜비어 씨는 "내가 죽는순간까지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자꾸 다른 나라나 힘을 의지하려 해선 안 된다. 여러분 자신이 어머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다. 악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끝까지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이주영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은 "납북자들과 피해 가족들의 아픔은 전쟁 이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은 사실을 철저히 은폐하고 있다"며 "납북자들의 생사조차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실현을 위해서라도 납북자 문제 해결은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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