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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교수의 Engagement 8] 한국교회의 위기와 대한민국의 위기

기독일보

입력 Nov 19, 2019 09:15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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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들어와 있는 5가지 ‘가짜복음’

정성욱 교수.

정성욱 교수.

이번에는 한국교회의 위기와 대한민국의 현 시국에 대한 조직신학적 분석을 제시하는 글을 준비해 보았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디아스포라 이민교회의 위기와도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필자가 한국교회에 대하여 지적하는 내용은 이민교회의 컨텍스트에 적용해 봐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여러 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첫째, 교회 내적 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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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내면적 생명력과 성숙도의 위기이다. 교회의 정체성 상실의 위기이다.

교회의 본질에 대한 오해가 심각한 상태에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교회는 정체성과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성숙의 차원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미숙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급속하게 떠나가고 있고, 교회 내에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자체가 아예 없는 교회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고등부가 없는 교회 48%, 중등부가 없는 교회 47%, 초등부가 없는 교회 47%, 유년부가 없는 교회 47%, 유치부가 없는 교회 57%, 유아부가 없는 교회 97.4%, 영아부가 없는 교회가 78.5%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교회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단의 조치 없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역사의 무대 밖으로 퇴출될 것이라는 말이다.

나아가 오늘날 제도적 교회에 대하여 실망한 나머지, 제도적 교회에 출석 자체를 하지 않는 소위 '가나안 성도'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 '가나안 성도'들을 중심으로 무교회주의적인 흐름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이 앞으로 5년 정도만 계속 된다 해도, 한국교회는 정말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말씀과 교리와 기도와 실천에 있어, 진정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문제는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묘안이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홍수의 재난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과 같다 할 것이다.

교회의 내적 위기는 또한 여러가지 다른 복음, 가짜 복음이 한국교회 내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는 사실과 깊이 관련된다. 그 다른 복음들에는 기복/번영주의, 율법주의, 방종주의, 신비주의, 영지주의 등이 포함된다.

이 다섯가지 다른 복음들 모두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뿌리부터 위협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기복/번영주의는, 흔치 않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에 깊이 뿌리를 내린 것처럼 보인다.

기복/번영주의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잘 먹고 잘 사는' 저차원적·표피적 문제로 환원시킨다는 데 있다.

주님은 "너희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복/번영주의는 신앙생활의 핵심 목적을 보다 잘 먹고, 잘 살고, 더 건강하고, 더 크게 성공하는 것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성경이 말하는 바 그대로의 복음을 완전히 왜곡하고, 변질시키고 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고난당하는 삶의 놀라운 가치와 영광에 대해 전혀 무지한 성도들을 길러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신실한 삶을 살기 위하여, 우리가 지불하는 희생과 대가가 얼마나 아름답고 거룩한 것인지에 대한 무지가 팽배하다.

둘째, 교회 외적 위기이다.

교회 외적 위기는 여러 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다. 먼저는 점증하는 이단의 세력화이다. 전통적인 이단인 여호와의 증인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몰몬교도 속도는 더디지만 증가하고 있다.

신천지가 벌써 20만이 넘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안증회)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구원파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선명 사후 통일교의 영향력은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이 이단들은 정통교회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서 성도들을 노략질해 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무서운 속도로 성도들을 이단들에게 빼앗기고 있다.

다음은 사회윤리의 붕괴다.

특히 한국 사회의 성적 타락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가정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혼율이 점증하고 있으며, 전통적 결혼관이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

물질에 대한 탐욕이 사회의 지배 가치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천박한 자본주의가 지배적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동성애 결혼과 낙태를 합법화하려는 세력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 싸움에서 패배한다면, 여러모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정치적 위기이다.

친북 주사파세력, 김일성주의자들이 정치 권력을 잡은 이후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고, 건전한 정치문화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와 그 궤를 같이 한다. 한국교회가 그 정체성과 생명력과 성숙도를 힘 있게 회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도 한국교회와 함께 멸망해 갈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그 정체성을 회복하고, 생명력을 되찾고, 성숙을 지향해 간다면 대한민국도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기를 구가하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염려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진성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선 우리는 각자의 마음을 찢고, 진심으로 회개하며 주님의 얼굴을 구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나 자신 때문이라는 거룩한 책임의식을 회복하고, 주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그리고 둘째로 행동해야 한다. 거룩한 행동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작은 일부터라도 하나씩 실천하며 나아가야 한다.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큰 변화와 변혁이 성취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바로 우리 모두의 결단에 달려 있다. 사랑의 주님께서 우리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기시고, 새로운 회복의 날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정성욱 박사
美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저서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 <10시간 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 <삶 속에 적용하는 LIFE 삼위일체 신학(이상 홍성사)>, <한눈에 보는 종교개혁 키워드>, <한눈에 보는 종교개혁 키워드>, <한눈에 보는 십자가 신학과 영성>, <정성욱 교수와 존 칼빈의 대화(이상 부흥과개혁사)>, <한국교회 이렇게 변해야 산다(큐리오스북스)>, <밝고 행복한 종말론(눈출판그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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