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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웃으면 성도가 울고, 목사가 울어야 성도가 웃는다

기독일보

입력 Nov 08, 2019 09:51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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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설교연구원 인문학 서평] 영적 전쟁 최고의 병법서, ‘성경전서’

육도 삼략

태공망 외, 황석공 | 유동환 역 | 홍익출판사 | 262쪽

강한 전력(戰力)이 최고의 전략(戰略)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에 전 국민이 깜짝 놀랐다. 홈경기의 이점과 히딩크 감독의 전략과 리더십 등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후 여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4강은커녕 16강도 쉽지 않았다. 감독들의 전략(戰略)을 탓하기 전에 객관적인 전력(戰力)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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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은 여전히 축구 변방이고, 객관적으로 실력이 부족하다. 많은 전력(戰力) 차이는 전략(戰略)만으로는 넘을 수 없다. 뛰어난 전략(戰略)으로도 넘을 수 없는 전력(戰力) 차이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 민족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 1950년 10월. 압록강과 두만강 수복을 눈앞에 두고, 다시 후퇴해야 했다. 중공군의 참전 때문이다. 26만 명이 넘는 중공군의 인해전술 공격에 어떤 전략(戰略)도 무용했다. 강한 전력(戰力)이 최고의 전략(戰略)이었다.

1991년 이라크와 미국의 걸프전. 1991년 1월 17일 '사막의 폭풍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라크를 공격한 미국은, 같은 해 2월 28일에 승리를 선언하며 전쟁을 끝냈다. 여러 가지 승리 요인을 말하지만 딱 한 단어로 말하면 '국력(國力)'이다. 국력의 차이가 승리를 만들었다.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강한 국력이다.

B.C. 1000년경 기록된 병법서 <육도(六韜)>에서, 이미 강한 국력이 전쟁의 승리 요인이라고 말한다. 지금부터 3천 년 전에 기록된 병법서에서 '강한 국력'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이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육도(六韜)>는 무경칠서(武經七書)라 해서, 중국에서 뛰어난 7권의 병법서에 속한다. (무경칠서: 손자병법, 오자병법, 사마법, 울요자, 이위공문대, 육도, 삼략.)

일반적으로 <육도(六韜)>의 저자를 '강태공(姜太公)'이라고 말한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낚시꾼으로 더 많이 알려진 '강태공.' 그의 진짜 직업은 낚시꾼이 아니다. 중국 역사에서 손꼽히는 뛰어난 참모이자 재상이었다.

본명은 '강상(姜尙)'으로, 주나라를 세운 '문왕'이 낚시를 하고 있던 그를 스승의 예를 다해서 모셔온다. 그 때 이미 70이 넘은 나이였다. 태공(太公)이라는 이름은 문왕의 아버지 태공이 오래도록 원했던(望) 사람이기에 그를 태공망(太公望)이라 부르면서 시작된 이름이다.

<육도>는 문왕과 그의 아들 무왕이 질문을 하면 강태공이 대답하는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원문은 대부분 '文王問太公曰(문왕문태공왈)', '문왕이 묻자, 태공이 말했다'로 시작한다.

<육도>는 '문도(文韜)', '무도(武韜)', '용도(龍韜)', '호도(虎韜)', '표도(豹韜)', '견도(犬韜)'의 6권으로 되어 있다. 제목의 '도(韜)'는 칼이나 활 등을 넣어 두는 주머니를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혜를 담고 있는 여섯 주머니', '여섯 가지 비책'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중 '문도'와 '무도'는 전쟁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내용이다. 문왕이 강태공에게 '나라가 망하는 이유'를 묻고, 강태공은 '군주가 잘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나라를 지키는 방법'을 물었을 때도 '병법'을 말하지 않는다. '군주가 잘 다스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는 인재를 쓰는 방법, 상과 벌을 주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군주가 나라를 잘 다스리면 나라가 강해진다. 그러면 어떤 적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

영적 전쟁 승리 비결, 절실함보다 건실함
신앙 건강하면, 사단의 공격에 안 넘어가
사사기 전쟁, 매 순간 절실하나 오랜 고생
여호수아, 시작부터 하나님 붙들어 승리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도 절실함보다 건실함이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신앙 생활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건실함이다. 영적 건강이다. 신앙이 건강해야 사단의 공격에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사사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 순간 절실했다. 미디안의 공격, 블레셋의 공격. 외부의 공격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울었다. 그들의 신앙은 울부짖는 '절실한 신앙'이다. 그 결과 오랜 기간 고생하고 승리한다.

반면 여호수아의 전쟁은 승리의 연속이다. 아이성 전투를 제외하고는 패배가 없다. 여호수아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부터 하나님을 붙들고 시작한다. 건강한 믿음이다. '건실한 신앙'이다. 고생하지 않고 승리한다.

강태공은 '건실한 나라'가 되기 위해 군주가 백성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천하가 결코 군주 개인의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문왕이 태공망에게 물었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가장 시급하게 힘써야 할 일을 듣고 싶습니다.' 태공망이 대답했다. '백성을 사랑하는 길뿐입니다.'" (문도 3장)

"천하는 한 개인의 천하가 아니라 모든 백성의 천하입니다." (무도 13장)

(원문)
'비일인지천하(非一人之天下), 내천하지천하(乃天下之天下)'

군주가 자신의 역할을 바르게 이해할 때 나라를 바르게 다스릴 수 있다. 그때 나라가 건실해진다. 통치는 군림이 아니라 애민(愛民)이다. 위에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 말이 민주주의가 대세인 21세기에 나온 말이 아니다. B.C. 10세기에 이미 나온 말이다.

성도도 자신의 역할을 바르게 이해할 때, 신앙을 바르게 세울 수 있다. 건강한 신앙이 된다. 성도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자기 사랑'을 내려놓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할 때 건강한 신앙,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신앙이 된다.

<육도>에서 말하는 최고의 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국력이 강해지면 저절로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적국의 국력을 먼저 약화시키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무도'에서는 전쟁을 하지 않고 모략으로 이기는 열두 가지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적국의 군주가 좋아하는 대로 해주어 교만한 마음이 들게 하라. 그러면 나쁜 짓을 하게 된다.' '군주가 사랑하는 신하에게 접근하여 이간질 시켜 나라의 권위가 나뉘어 지게 하라.' '군주가 아끼는 측근을 매수하여 우리 편을 만들라.' '금은 보화와 미녀를 바쳐 정치를 잊게 만들라.'

그 외에도 충신을 의심하게 하는 방법 등 다양하고 실제적인 열두 가지 모략을 말한다. 이러한 모략은 그 자체로 등골이 오싹하게 만드는 비책들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서 강태공이 말한 모략을 실행하면, 어느 나라든지 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강태공 적국 망하게 하는 모략 12가지 제시
사단, 120개 이상의 모략으로 신앙 흔들어
목사가 웃으면 성도가 울고
목사가 울어야 성도가 웃는다
성도보다 고생해야 진짜 목사

적국을 망하게 하는 모략을 하나 하나 곱씹어볼수록,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역사적으로 안으로부터 망한 나라들은 대부분 저 열두 가지 사례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단은 지금 우리에게 열두 가지 모략이 아니라 120가지 이상의 모략을 가지고 신앙을 흔든다. 군주와 신하를 이간질 하듯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

믿음은 온도로 측정하지 않는다. 거리로 측정한다. 얼마나 뜨거운가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 거리다. 바리새인들은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님과 멀어졌다.

10가지 사명을 감당하고 있어도,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다면 잘못된 신앙이다. 1가지 사명을 붙들고 있어도, 하나님과 깊어지고 있다면 건강한 신앙이다. 사단의 모략은 하나님과 우리를 이간질시키는 것이다.

또한 충신을 미워하게 만들듯이, 지체를 미워하게 만든다. 죄가 아니라 사람을 미워하는 순간, 이미 사단의 모략에 넘어간 것이다. 이미 패배다.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몰라서 책망받은 것이 아니다.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에 책망받았다. 안식일을 지키려고 병 고치는 것도 반대했다. 사랑이 없는 신앙이었다. 사랑이 없는 엄격함은 폭력이다. 가짜 신앙이다.

<육도>는 세 번째인 '용도(龍韜)'부터 본격적으로 병법에 대해 다룬다. '용도'는 주로 장수에 대한 내용이다. 장수의 자질과 임명에 대해 말한다. 그러면서 장수가 반드시 승리하는 길 세 가지를 말한다.

태공망이 말했다. '장수가 반드시 승리하는 세 가지 길이 있습니다. 첫 번째, 혼자 안락하지 않아야 합니다. 장수는 추운 겨울에도 혼자만 따뜻한 털가죽 옷을 입지 않고, 무더운 여름철 혼자만 부채를 잡지 않으며, 비가 내리더라도 혼자만 우산을 펼치지 않아야 합니다.

두 번째, 혼자 편하지 않아야 합니다. 좁고 험한 길을 행군하거나 진흙탕을 거쳐가야 할 때, 장수는 반드시 수레나 말에서 내려 병사들과 함께 걸어야 합니다.

세 번째 혼자 배부르지 않아야 합니다. 밥을 지을 때 병서들의 식사가 모두 마련된 뒤에야 장수가 식사를 해야 합니다.'

병사보다 고생하는 것이 진짜 장수다. 병사보다 힘들어야 진짜 장수다. 나에게 설교와 목회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는 목사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있다.

"목사가 웃으면 성도가 울고 목사가 울어야 성도가 웃는다. 절대 설교 준비 허투루 하지 마라. 주일 설교만큼은 24시간이상 준비하라. 그래야 성도의 영혼이 웃는다." 성도보다 고생하는 목사가 진짜 목사다.

이후 '호도(虎韜)', '표도(豹韜)', '견도(犬韜)'는 정말 구체적인 병법에 대해 다룬다. 군의 편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무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전차 부대와 기병 부대, 보병 부대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세밀하게 알려 주고 있다. 과장해서 말하면 왠만한 전투에 <육도> 하나만 잘 숙지하면 패배하지 않을 것 같다.

<육도>, 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활용하지 않으면 승리하지 못한다
성경도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말씀 붙들지 않으면 영적 전쟁 패배

현실은 다르다. 어릴 때부터 <삼국지(三國志)>를 좋아했던 나는 <육도>를 읽으면서 의문이 하나 들었다. <육도>가 기록된 시기를 아무리 늦게 잡아도 '후한'(삼국지의 배경) 시대보다 300년은 앞선다.

그런데 <삼국지>에서는 <육도>에서 말하는 흔한 병법조차 몰라서 패배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물론 <삼국지>는 '역사'가 아니라 '역사 소설'이다. '소설'임을 감안해도, 병법에 대한 무지는 생각보다 심하다. <육도>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활용하는 장수는 적었다는 말이다.

중국 역사가 아닌 우리나라 '조선'만 봐도 그렇다. 임진왜란을 평가한 <징비록>을 보면 조선의 장수들 중 '병법'을 아는 장수가 드물었다. 장수들이 '무경칠서'를 다 읽지 않아도 <육도>하나만 자세히 읽어도 10일 만에 한양이 점령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육도>를 포함한 '무경칠서'를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활용하지 않으면 승리하지 못한다.

신앙의 연수가 쌓이면서 집집마다 성경책이 쌓여있다. 식구 숫자보다 많은 성경을 가지고 있는 집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성경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말씀을 붙들지 않으면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신앙은 영적 전쟁이다. 사단은 여러 가지 모략으로 성도를 넘어뜨리려고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적 전쟁을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병법서를 주셨다. '성경전서'다.

성경이 책꽂이에만 꽂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꽂혀 있을 때,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읽어갈 때, 그때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다.

박명수 목사
사랑의침례교회 담임, 저서 《하나님 대답을 듣고 싶어요》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https://cafe.naver.com/juda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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