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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기 칼럼]미국을 관통하는 신앙의 강물

기독일보

입력 Nov 04, 2019 10:57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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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기 목사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우리 삶의 환경이 고도의 첨단문명으로 변하는 시대가 되면, 계몽된 사람들이 점차 종교로부터 멀어지고 세속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를 지나는 기술문명의 시대에 들어와서도 종교적 영향력이 퇴조되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이테크(high-tech) 시대는 오히려 하나님과 사람의 친밀한 교제를 중시하는 하이터취(high-touch)의 시대를 요청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포스트모던시대가 되면서 종교는 오히려 영적 친밀감과 영성에 대한 요청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시대적 특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기독교 세계뿐만 아니라, 중동의 무슬림 나라들과 인도의 강력한 힌두교 정권은 신정정치(theocracy)의 이상 속에서 종교를 재부상(resurgence)시키고 있습니다. 종교가 종속변수가 되리라고 보았던 전문가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하면서, 금세기에 들어 각종의 세계 종교들은 밀접한 정치-종교 관계를 중심으로 국민들을 통제하며 국가적 영향력을 강화시키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사 종교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이데올로기는 중국과 중동에서 기독교 선교사를 추방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문명충돌의 기저에는 각종 종교와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환경 가운데서 위대한 청교도의 전통가운데 세워진 미국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지기까지 정치로부터 종교의 자유가 온전히 이루어졌던 나라는 없었습니다. 미국은 놀랄 정도로 자유스런 나라입니다. 역사상 어떤 나라도 가지지 못했던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 언론, 출판, 결사와 집회의 자유를 만끽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더욱이 미국이 가진 신앙의 자유, 즉 종교와 교파를 자유로이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나라로서의 미국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입니다.

1776년 미국이 독립선언에 이르기까지 미국으로 건너온 많은 청교도들에게 중요했던 과제는 영국의 국교인 성공회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종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미국은 새 하늘과 새 땅이었습니다. 뉴요크, 뉴헤이븐, 뉴햄프셔, 뉴잉글런드, 뉴올리안즈, 뉴브렁스윅 등 셀 수 없이 많은 영국과 유럽의 도시에 새롭다는 의미를 부쳐서 쓴 지명이 존재합니다. 미국을 세웠던 청교도들은 국가와 정치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면서 새 삶을 개척하여 나가려는 가나안 복지의 삶을 추구한 것입니다.

독립의 선포와 7년 동안 영국과의 전쟁 이후에 미국이 헌법적 가치로 확립한 것은 국교를 선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조선 500동안 숭유배불정책으로 유교라는 국가 이데올로기가 존재한 것을 압니다. 많은 유럽의 국가에서도 국가가 특정 종교를 국교로 세움으로 종교적 관용이 사라졌던 것을 기억합니다. 아직도 많은 비서구 나라들은 특정 종교를 국교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는 미국을 관통하여 흐르는 자유로운 시내입니다. 이 생명강가에서 자유로운 교회와 다양한 교파의 활동 및 교육기관과 봉사단체가 사회를 위한 공헌을 합니다. 이 전례 없는 자유의 생명강을 주의 나라 백성을 일으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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