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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0주년 된 ‘1세대 찬양 사역자’ 전용대 목사

기독일보 김신의 기자

입력 Nov 04, 2019 09:34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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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서만은 연예인이 ‘세상 가요’ 부르지 않았으면”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한 17세의 소년은 이제 '가수'라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시련이 닥쳤다. 소아마비 진단을 받으며 절름발이가 된 것. 젊은 나이에 마주한 시련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시도만 네 번이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을 만나며 장애의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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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보고 싶어요 주님 온전한 눈짓으로... 똑바로 걷고 싶어요 주님 기우뚱하긴 싫어요..."

'똑바로 보고 싶어요', '주여, 이 죄인이',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등의 찬양으로 수많은 찬양집회를 이끌어온 전용대 목사가 올해 찬양 사역 40주년을 맞았다. 전 목사는 '1세대 찬양 사역자' 중 한 사람으로 한국복음성가협회 회장, 좋은소식찬양전문학교 학장, 법무부 교정위원, 한국가정사역연구소 이사, 워십코리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아워드림선교회 대표, CMTV Korea 운영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평생을 찬양 사역자로 살았다.

찬양 사역 40주년을 맞은 전용대 목사. ⓒ김신의 기자
찬양 사역 40주년을 맞은 전용대 목사. ⓒ김신의 기자

-올해 찬양 사역 40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콘서트를 여셨지요?

"1986년부터 매년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다가 그만두었는데, 지금 거의 18년 만에 콘서트를 열었어요. 쉽게 말해 '멘붕'(멘탈 붕괴-편집자 주)이 왔습니다. 콘서트를 하면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포스터도 붙이고, 홍보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다 못했거든요. 원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사람과 수를 전혀 안 봤는데, 저도 사람이라 그런지 콘서트 날짜가 다가오니 염려도 됐어요. 당일에는 '탕자처럼'을 부르는데 가사를 순간 까먹기도 했죠. 긴장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콘서트 당일 430석 좌석인데, 560명 정도 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처음에는 콘서트 표를 팔아 장애인에게 휠체어와 목발을 보내고자 했어요. 그래야 예산도 확보되고 몇 명이 올지 알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그냥 무료로 하라'는 마음을 주신 거예요. 돈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혼자 씨름을 했는데, 그동안 하나님께서 저를 지켜주셨고 성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줘서 사역을 해 온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무료로 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힘을 얻었는데, 앞으로의 40년을 더 잘하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콘서트를 하면서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요?

"이번 콘서트 때 남해, 울산, 전주, 광주에서도 많이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지방을 다니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세대를 위한 콘서트가 별로 없거든요. 교회에 나이 드신 분들이 그간 아무것도 없는 곳에 교회를 개척하고 고생을 해 오셨는데 기독교 문화가 누릴 게 없는 겁니다. 함께 누릴 문화가 없어서 어르신분들이 노인정으로 가요. 그래서 이번에 집회는 집회대로 하되, 콘서트도 매년 하고자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한편 송정미 사모도 모를 정도의 갭이 생겼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다음세대'와 '기성세대'라는 표현이 싫은데요. 지금 예배도 따로 드리고, CCM과 복음성가도 구분 지어 쓰고 있으니 편가름 식으로 나누는 것 같아서 싫거든요. 그런데 굳이 이 표현을 빌려 쓰자면,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결국 기성세대이거든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세대를 넘나드는 찬양을 하고, 전 세대가 모여 예배를 드리고, 전체적인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세대 찬양 사역자'신데, 처음 찬양하실 때 한국교회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기독교가 세상의 문화를 이끌고 갔어요. 그때는 악기나 공연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는데 교회에서는 문학의 밤이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교회 출신 가수가 많습니다. 교회에서 경험을 한 것이죠. 기독교 대학에서는 하계 전도 팀이 있어서 전국으로 연주회와 공연을 펼치고 다녔고요. 지금은 세상 콘서트가 많지만, 제가 어릴 때는 교회 안에 음악회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거나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빠져서 기독교 문화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어요. 오히려 세상 것을 교회 안으로 끌고 들어오고 있죠. 세상 것을 쫓아가는 형태가 되니 부작용이 나오고 있고요. 교회는 세상과 구별되어야합니다. 교회는 복음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또 세상이 교회에서 배우게 해야 합니다. 제가 찬양이 가득한 세상이 되면 파출소가 필요 없어질 거라고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문화와 콘텐츠가 개발되고 젊은 사역자가 계속 나와야죠."

-문화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요?

"기독교 영화, 콘서트 등 한국교회가 작품성을 떠나 하나가 돼서 기독교 문화를 지원해야 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도 함께 볼 수 있도록 말이예요. 가령, 1,000만 명이 본 영화가 있다면 당장에라도 사람들이 '어떤 영화이길래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냐'며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보게 될 겁니다.

또 문서와 방송도 포괄적으로 보면 문화에 들어갑니다. 사람이 가지 않는 곳까지 가는 것이 방송과 문서이거든요. 제가 많은 곳을 다녔지만 안 가본 곳이 더 많습니다. 그 곳에 종이와 방송은 갈 수 있어요. 그러니 한국교회에 신문과 잡지, 방송 등의 문화가 꼭 필요한 겁니다."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찬양해오셨나요?

"교만한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또 하나님께서 저를 철들게 하셔서 몇만 몇천이 아니라 한 사람 때문에 보내신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러니 수가 상관이 없는 겁니다. 한 영혼을 위해 사명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전용대 목사는 “하나님과 복음을 위한다면 모든 것을 다 양보하고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의 기자
전용대 목사는 “하나님과 복음을 위한다면 모든 것을 다 양보하고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의 기자

-힘들 때는 없으셨나요?

"사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어요. 또 저라고 왜 실수를 안 하겠어요. 그런데 마음이 아팠던 것은 오해에 대한 거예요. 종종 일반 가수보다 유명한 시절이 있었으니 돈을 많이 벌었을 거라고, 제가 '숫자를 보고 간다'고 오해를 하시곤 하는데, 어떠한 수를 정하고 받았으면 80~90년대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을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때가 많았어요. 집도 없지요. 가장 힘든 부분은 그거예요. 혼자 있으면 금식을 하면 되는데,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으니까 그게 힘들어요. 매일 미안하고요. 한편으로는 묵묵히 따라온 아내와 아이가 고맙고요."

-마치 개척교회 하시는 목사님 같으세요.

"저뿐 아니라 찬양 사역자 대부분이 생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요.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나만 먹고 살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주중도 교회 안에 여러 집회가 있어서 좀 나았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집회가 주일에 한정돼 있어요. 저도 어려운데 후배 사역자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래도 40년간 숫자를 보고 다닌 적이 없습니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자살하려다 제 찬양을 듣고 살게 됐다'고, '조폭 두목이었는데 우연히 제 찬양을 듣고 예수님을 만났다'고, '아들을 사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많은 분들이 간증을 전해주셨습니다. 또 개척교회 이야기를 하셨는데, 한국교회에 미자립교회가 거의 대부분인데,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큰 교회가 작은 교회를 찾아와서 해주고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앨범에 대한 계획도 있으신가요?

"다음 앨범을 위한 곡은 준비돼 있는데, 예산이 만만치 않아서요. 생활이 힘드니 고민이 있습니다. 그래도 내년 초에는 새 앨범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교회 찬양 사역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배가 되어야 하는데 음악과 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쉽습니다. 세상 음악이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는데, 찬양 자체로도 물론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겠죠.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영적 터치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요즘 찬양을 보면 간증보다 추상적인 가사가 많아요. 그리고 죄에 대한 고백과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이런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구원과 직결되는 문제예요. 이 부분이 터치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분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10년 전 전도를 받아서 교회를 왔는데, 거기서 연예인이 세상 가요를 부르더랍니다. 그래서 '교회도 세상이랑 똑같네'하면서 교회를 안 갔다고요. 일반 사람이 교회에 오면 맛보기면 몰라도 당연히 가요가 아니라 교회 음악을 할 줄 알 거예요.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들 중 가수, 개그맨 출신 분이 계시는데 가요를 불러달라고 부탁하면 '세상을 떠나 하나님을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코미디를 얘기하면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는데 왜 자꾸 그런 것에 대해 얘기하냐'고 하세요. 어떤 사람은 '꼭 그렇게 거룩한 척 해야하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전 그분들을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해요. 물론 방송에서도 하나님의 복음에 대해 드러낼 정도의 분들을 초청하는 것은 돈을 얼마를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교회에서는 성경 이야기를 하면서 밤에는 술집을 가고, 사람에게 덕이 되지 않는, 어떻게 보면 검증이 되지 않은 그런 연예인에게 얼마든 돈을 주면서 하나님만 노래하는 우리 같은 찬양 사역자에게는 헌신을 강요하는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또 한 편으로 다른 사람이 하면 싫고 자기 교인이 하면 인정하고, 내 교회 사람은 되도 다른 교회 사람은 안 된다는 그런 편견이 아쉽습니다."

-이러한 점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요즘 '복음이 안 받아들여진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끊임없이 식당 광고지를 받아서 짜증을 냈었는데, 어느 순간 제가 거기서 밥을 시켜 먹고 있더라고요. 복음도 전하면 됩니다. 또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해요.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믿었을 때를 생각하면 전할 수밖에 없어요.

또 제가 40년 동안 견딜 수 있었던 것도 이점 때문인데, 좋은 분들이 아직 한국교회에 많다는 겁니다. 제가 얼마 전 길이 밀려 집회를 좀 늦게 되었어요. 그런데 거기 계신 목사님께서 저를 보고 가시려고 시간을 끌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훌륭한 분이었습니다. 저는 목발을 집었는데도 기쁘게 살아가고 있어요. 복음의 진리를 쫓아가는 것, 그리고 복음을 따르는 사람을 보면서 '나도 살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위로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록'이라는 장르를 한다고 해도 정말 예수를 만났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도가 중요합니다. 영적 흐름이란 것이 있어요. 하나님과 함께하면 즐겁지만 사람이 알아주기 원하면 지칩니다. 한국교회가 세상의 기능이 아니라 어떠한 수치보다 본래의 교회의 기능에 집중하면 좋겠어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그저 노래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찬양 사역을 하면 본인 스스로가 힘들어할 수 있어요. 그럴 거면 차라리 세상에서 노래하라고 하고 싶어요. 그러나 복음을 위해서 이 길을 가겠다고 하면 하나님께서 결국 세워주십니다. 하나님 영광과 한 생명을 향해 노래한다면 기쁨이 될 거예요. 노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고자 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수하는 모습, 철부지 같은 모습도 있겠지만, 이들을 격려를 해주면 철이 들 겁니다. 후배들 중에 정말 놀랄 정도로 섬기는 많은 찬양 사역자들이 있어요. 이들을 응원해주고 기도해주고 음반이 있으면 음반도 사주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것으로 선교를 하는 것이거든요. 믿음이 식으면 갈 수 없는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모든 찬양 사역자를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제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을 한 것이 아니라, 네 번이나 자살시도 한 저를 살리신 하나님이 궁금해서 신학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조그만 공간 하나를 갖고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하는 치료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그런 꿈을 갖고 살아요. 환경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하늘로 부르실 때까지 찬양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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