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 48)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를 만든 인물이다. 미국은 알바그다디의 현상금으로 2,500만 달러(한화 약 290억원)를 걸고 추적해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세계 최악 테러 지도자에 대한 정의를 구현했다"며 "그는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조직 IS의 창시자였고 미국은 오랜 시간 그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은 미 행정부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극소수만 알고 있던 것이라고 한다. 또 이번 작전으로 미군 사상자는 없는 반면 알바그다디의 많은 동료가 사망했고, 알바 그다디는 스스로 자살 조끼를 터뜨려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는 사망 현장에서 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며 "남아있는 IS테러리스트를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