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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공산화 될 수 있다는 두려움 크다”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Oct 29, 2019 02:25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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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유튜버를 만나다] ‘성제준TV’ 성제준 대표

성제준 대표. 인터뷰가 진행된 그의 서재는 유튜브 영상에서 보던 바로 그곳이다. ⓒ김신의 기자

성제준 대표. 인터뷰가 진행된 그의 서재는 유튜브 영상에서 보던 바로 그곳이다. ⓒ김신의 기자 (포토 : )

그야말로 '유튜브'(YouTube) 전성기다. 영상을 중심으로 한 이 플랫폼은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누구나 카메라 앞에 앉아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성제준 대표(28)도 그렇게 '유튜버'가 된 인물이다. 그의 채널 '성제준TV'는,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현재 구독자가 32만여 명이다. 주로 정치적 문제를 보수적 관점에서 논평하고 있다. 그는 또한 기독교인이며 이런 자신의 정체성을 영상에서 종종 드러낸다. 이것이 그와 마주한 가장 큰 이유다. 아래는 성 대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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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혼탁해서인지 신앙 더 두터워져
反공산주의라는 점에서 기독교는 우파
보수와 진보, 서로 헐뜯는 건 경계해야"

-기독교 신앙을 소개해 달라.

"모태신앙이다. 그렇다 해도 세상 속에서 살다보면 신앙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요즘 내 신앙이 더 두터워진 것 같다. 세상이 혼탁하고 양쪽으로 극단화 되어 서로 울분에 쌓여 있어 그런 게 아닌지... 인간이 무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그저 하나님의 지혜를 간구해야 하니까."

-기독교 신앙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가끔 기독교적 내용을 영상으로 올리기도 한다. 제목을 아예 '기도하자'고 썼던 적도 있다. '굳이 기독교인 티를 내야 하느냐'며 염려하시는 분들도 있다. 또 '논리적인 것과 신앙은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그 둘은 별개의 영역이다. 위대한 학자들 중에 기독교인들이 많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독교인인 걸 드러낼 생각이다. 감출 필요도, 그러고 싶지도 않다."

-소위 '보수 유튜버'다. 과거 영상에서 "기독교는 우파여야 한다"고도 했는데.

"내가 신학자가 아니라 그것에 대해 전문적 지식은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우파와 기독교의 가치는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반면, 공산주의라고 흔히 이야기 하는 마르크시즘엔 기독교 사상과 반대되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인간은 원죄를 가진 불완전한 존재다. 그런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행위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게 바로 기독교의 핵심 사상이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기본적으로 여기에 공감하지 않는다. 그들을 소위 '사회구조주의자'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그들이 '이 사회를 잘 구성해서 그 안에 들어가면 인간은 완전해 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한편 신에 대한 의존을 말하지만, 다른 한편 인간의 자유 또한 강조한다. 바로 신이 부여한 자유의지다. 그리고 이점 역시 공산주의와는 양립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과거 스탈린 등의 독재자들, 그리고 오늘날 중국이 기독교를 탄압하는 이유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결국 기독교는 우파적 사상에 더 가까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성경의 말씀을 들어 그런 주장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그 성경 말씀은 보수와 진보, 그 둘이 서로 다투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이는 보수, 또 어떤 이는 진보일 수 있다. 그들이 서로를 헐뜯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좌'에 공산주의는 포함되지 않는다. 공산주의만은 기독교가 결코 인정해선 안 된다. 기독교가 우파여야 한다는 건, 공산주의를 배척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거다."

"교회 정치참여 찬반, 모두 일리 있어
공산주의와 진보는 분명히 구분해야"

-최근 교회의 정치참여 여부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정치참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교회는 그저 복음만 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 필요하다. 보수 진보를 떠나 모든 사람들은 전부 하나님의 자녀로서 형제다. 서로의 역할이 각각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복음만 순수하게 전하자'는 입장도, '소금과 빛으로 세상에서 제역할을 하자'는 입장도 모두 일리가 있다. 꼭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한국이 공산화 될지 모른다고 염려하지만, 이에 '시대착오적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항상 그 시대와 맞지 않는다. 하나님의 절대적 가르침은 언제나 시대를 초월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은이들에게 기독교의 가르침은 때로 시대착오적이거나 고리타분할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 공산주의를 이야기 하면, 더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렇다고 기독교인들이 그런 시각에 휘둘려선 안 될 것이다. 공산주의는 결코 기독교와 양립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이건 양보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공산주의와 진보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교회가 원리원칙에만 입각해서 '반공'만 이야기 하면 자칫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날 수도 있다. 기독교의 절대 가치를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공산주의 아닌 진보
그러나 지금 정권은 공산주의적 정책 지향"

“기독교의 절대 가치를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성 대표의 올해 나이는 만 28세다. ⓒ김신의 기자
“기독교의 절대 가치를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성 대표의 올해 나이는 만 28세다. ⓒ김신의 기자

-실제 공산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굉장히 많이 염려한다. 심각할 정도로. 역대 대통령들 중 진보로 불리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시만 해도 이 정도로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공산화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현실적으로 크다."

-이유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진보였을 뿐 공산주의로 분류되진 않았다. 국익에 반할 경우 그들이 가진 사상을 양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같은 진보 그룹 안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이라크 파병이나 한미 FTA 등은 그가 가졌던 정치적 사상과는 분명 맞지 않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수처나 선거제도 개혁, 그리고 최근 조국 사태에서 보듯, 이들은 보수주의자들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고 국익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그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정권이 공산주의적 정책을 지향한다고는 충분히 말할 수 있다."

-빈부 격차나 인간의 도구화 등이 자유·자본주의의 병폐로 지적되곤 하는데.

"성경이 항상 강조하는 가치는 변증법적이다. 다름 가운데서 조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다름'이라는 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선물이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자기만의 자유와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성경에는 사회주의적인 것도, 자유주의적인 것도 있다. 그렇기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이 바로 변증법적 하나님의 가르침이다. 공산주의가 아닌, 진보주의는 당연히 필요하다. 자본주의의 병폐를 고치는 게 그들의 역할이다."

"하나님 방법 오묘... 광화문 집회 고무적
전광훈 목사의 단편만 보고 정죄 말아야
황교안 대표, 기독교 정체성 더 드러내길"

-지난 10월 3일과 9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 기독교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성 대표와의 인터뷰 후인 10월 25일에도 대규모 광화문 집회가 열렸다.-편집자 주)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은 정말이지 오묘하다. 인간의 지혜와 지식을 뛰어넘는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독교는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의 기독교는 마치 성당처럼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공산화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것이 기독교인들을 교회 밖으로 불러낸 게 아닌가 한다.

이런 점에서 역설적으로 문재인 정권의 역할이 컸다. 하나님의 방식이 오묘하다 했던 건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독교인들에게 전하려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분명 있을텐데, '세상을 등진 채 고고하게 있지 말라,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라'는 게 아닐까. 지난 10월 3일과 9일의 광화문 집회는 그래서 매우 고무적이다. 나 역시 3일 집회에 나갔었다."

-전광훈 목사는 어떻게 보나?

"누구의 활동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입장이 못된다. 단지 말하고 싶은 건, 기독교 내에서만이라도 서로 오해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나가자는 것이다. 그런 시도 없이 단편적으로 보이는 모습만을 보고 비방하며 정죄하는 건 기독교인 다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 목사가 하는 일에도 의미가 있고, 또 그를 비판하는 이들의 역할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쉽게 정죄하는 건 지양하자고 말하고 싶다."

성 대표는 “역대 대통령들 중 이승만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김신의 기자
성 대표는 “역대 대통령들 중 이승만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김신의 기자

-정치인이 아닌 '기독교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정무적 판단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의 황 대표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색채나 모습을 많이 드러내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그런 점을 아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후에 정리가 좀 되면 과거 기독 정치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도 정치적이 아닌 기독교적으로 그 문제점을 지적해 주길 바란다. 서구 사회엔 기독교 정당이 있어서 많은 역할을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커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황 대표가 이런 부분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반기독교 정서를 우려하는 기독교인들이 많다. 종교인 과세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는데.

"소위 '개독교'라는 말이 대표적일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이 세상에서 핍박이나 지탄을 받는 건 평생 있어 왔고 또 앞으로도 있을 일이다. 이미 말했듯이, 기독교가 추구하는 가치는 세상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교인 과세 문제는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유연하게 대처했으면 한다. 물론 그런 정책을 추진한 배경에 반기독교 정서가 있을 수 있지만, 과세 문제가 공론화 되는 것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지 않을까? 만약 기독교가 여기에 지혜롭게 접근한다면 오히려 세상에 기독교의 역할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승만 없었으면 한국도 없을 것
기독교, 정말 중요한 역할 떠맡아"

-아시아에서 한국 만큼 교회가 많은 나라가 없다. 왜 그럴까?

"이승만 대통령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고 본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이승만 대통령은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건국했다. 그러니 그 뿌리가 사라질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인들의 책임은 더더욱 크다."

-그런 이승만 대통령이었음에도 오늘날 그 평가가 많이 왜곡돼 있다며 안타까워하는 기독교인들이 있다.

"그 왜곡이 아주 심각하다. 그 만큼 왜곡된 대통령 있을까 싶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역대 대통령들 중 그를 가장 존경한다. 그가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도 없었을지 모른다. 이승만 대통령의 존재는 시대의 축복이었다. 그가 생애 마지막에 했던 '이 민족이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내 마음 속에 담고 있다. 우리 기독교인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기독교인으로서 현 시국과 관련해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문재인 정권 하에서 기독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정권이 추구하는 정책들은 기독교 정신과는 맞지 않는, 반자유주의적이고 공산주의적이다. 우리가 진보는 받아들일지언정 공산주의 반드시 반대해야 한다. 기독교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떠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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