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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많은 반(反)낙태 법안이 나오는 이유

기독일보

입력 Oct 23, 2019 08:4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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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 바로 서야 신앙인이 바로 선다

이명진 소장(명이비인후과 원장, 의사평론가)
이명진 소장(명이비인후과 원장, 의사평론가)

신학이 어떤 위치를 지켜왔느냐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다. 신학교와 강단에서 선포되는 신학이 복음에 입각한 보수주의 입장을 취하느냐 아니면 세상 사조를 따르는 자유주의 신학을 취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기준이 많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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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신학에 따르는 설교를 들은 성도들은 목사님의 설교에 따라 자유주의 기준을 받아 드리고, 복음주의 신학에 기초한 청교도적 개혁주의 교리가 탑재된 설교를 들은 성도들은 복음주의적 입장을 받아드리게 된다. 신학교와 강단에서 어떤 교리를 택하느냐에 따라 국가 정책과 사회적 기준설정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법과 사회 제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치가들과 법관들 역시 목사들의 설교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은 혼합된 신학의 결과

1973년 미국에서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 역시 교회의 영향을 받은 판결이었다. 청교도적 신앙을 바탕으로 건국한 미국에서 왜 이런 판결이 나온 것인지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보면 흥미롭다. 남침례교가 미국 기독교 교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금도 남침례교의 입장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60년대부터  70년대 말까지 남침례교 신학교와 교단 총회에는 자유주의 신학에 물든 좌파 신학자와 교계지도자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었다. 이들은 낙태에 대하여 상당히 유화적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이런 분들의 설교를 들은 정치인들과 법관들 역시 낙태 허용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에 서게 된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나자 남침례교 총회장이 바로 환영 성명을 발표한 것을 보면 당시 교단의 분위기를 잘 읽을 수 있다.

이 후 미국 남침례교단은 1979년 근본주의자로 불리는 아드리안 로저(Adrian Rogers) 목사가 총회장이 되면서 보수주의 신학 그룹이 힘을 받게 된다. 이 시기부터 성경적 낙태반대인 프로라이프(Pro-life) 운동이 남침례교단의 의견으로 다시 정착하기 시작한다. 남침례교단은 신학교와 교단 지도자 중에서 자유주의 신학을 주장하는 그룹을 내보내고 복음주의 그룹으로 대체해 간다. 현재 미국에서 많은 낙태반대 법안이 나오는 현상은 이러한 흐름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신학적 입장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 신학이 바로 서야 신앙인이 바로 선다.

2015년 6월  미국 대법원은 5대 4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를 두고 오바마 정권의 업적이라고 자찬하고 있다. 오바마는 백악관에 남녀 화장실 외에 트랜스젠더를 위한 화장실까지 만들어 젠더주의자들과 동성애자들의 편을 들어 준 사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크리스천이며 성경에 손을 얻고 선서를 했지만, 무늬만 크리스천인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백악관에서 성추문을 일으킨 클린턴 역시 크리스천이라고 한다. 그의 아내 힐러리 역시 신앙적으로 상당히 의문스러운 인물이다. 아빠(father)와  엄마(mother)로 되어 있는 부모기재서식을  부모 1,2 (parent 1,2)로 바꾸려고 시도했던 경력이 있다.

이들이 어떤 신앙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삶의 열매를 보면 짐작이 간다. 그들이 누구에게 설교를 듣고 성장했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그 동안 보수교단으로 알려진 여러 교단의 신학교와 총회 지도부에 자유주의에 물든 신학자와 그 밑에서 배우고 나온 목사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는 고스란히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의 신앙을 훼손하고 세상피리에 춤추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이 있던 날, 낙태를 찬성하며 헌법재판소 앞에 모인 사람들 중에는 목사도 있었다. 헌법재판관들 중에도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최근 경기도 성평등 조례  통과에 큰 역할을 한 경기도 의회 박 모 의원 역시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동성애 반대 운동은 이미 대세에서 밀렸다고 공공연하게 설교하는 목사들도 있다. 혼합된 교리로 이들을 가르치고 양육한 신학자와 선배 목사들의 책임이 크다.

신학이 바로 서야 신앙인이 바로 선다

신학교가 바로 서야 바른 목사가 배출된다. 바른 설교를 들어야 신앙인이 바로 선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학자가 필요하다. 바른 목소리를 내야할 교회 지도자들이 비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꼬리를 내리는 현상을 볼 때 마음이 아파온다. 세상 사조를 따라 넓은 길을 가는 길은 멸망의 길이다. 좁고 험하지만 치욕의 십자가를 지고 영문 밖으로 나가는 신앙이 필요한 때다. 신학이 바로 서야 신앙인이 바로 선다.

이명진(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의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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