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말 

정준모 목사(Ph D., 말씀제일교회 목사, 교수, 저술 및 상담가)
(Photo : 기독일보) 정준모 목사(Ph D., 말씀제일교회 목사, 교수, 저술 및 상담가)

10월 31이면 2019년도 "할로윈"이다. 동네는 할로윈 장식으로 난리 법석이다. 동네가 점점 마치 공동묘지 모습으로 바뀌거나 어린 때 보았던 드라큘라 배경을 보는 것 같다. 마켓에는 할로윈 물건으로 어린 고객과 부모를 자극시키고 있다. 공공기관에도 할로윈을 위한 축제 포스터가 가득하다. 아마 은행이나 우체국 직원은 할로윈 분장하고 일할 것이다. 농촌에는 호박을 추수하고 마켓으로 이동하느라 야단이다.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빼빼로데이"처럼 "할로원데이"가 토착화 문화로 바뀌고 있다, 그 동안 "나와 상관없다" 식으로 무관심했던 이 날이었다. 교회에서도 단순히 "귀신의 날"이야 하면서 단호한 비판뿐이었다. 그러나 세 명의 손자들을 가진 나로서는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돌아보게 하였고, 이게 대한 성경적 신학적 비판과 함께 이 날에 대한 교회와 성도로서 그 대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할로윈의 어원과 기원 

"할로윈(Halloween)"이라는 말은 "Hallow"라는 Holy(거룩한, 성스러운)라는 말과 "Eve(ning)", 전야이라는 말는 고대 영어에서 유래되었다. 즉, 문자적 의미로는 "거룩한 전야"라는 뜻을 가졌다. 그러나 그 시작의 기원을 보면 매우 심각한 역사적 유래를 알 수 있다. 

할로윈의 유래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입장과 학설이 있다. 그러나 대체로 받아들이는 역사적 유래는 다음과 같다. 주전 500년께 태양신을 섬기던 아일랜드 켈트족들의 사탄 숭배 제사 행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켈트족들은 여름이 끝나는 10월 31일은 태양이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날은 1년 중 지상에 가장 음기(陰氣)가 많은 날이며 떠돌아다니는 영들이 난동을 부리고 재난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또한 켈드 족의 신년은 11월 1일이고, 그 전날 밤인 10월 31일은 일종의 섣달 그믐 즉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가을의 수확에 대하여 감사하고 축하하며 풍요로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하여 이 날 밤 모든 악령과 악마를 몰아내고 새해에는 행운과 풍작을 기원하는 의식을 올린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본다. 참고적으로 켈트 족은 슬라브, 게르만, 라틴족과 같이 유럽의 4대 민족의 한 민족이다. 

켈트족은 로마인에게 쫓기어 북유럽으로 쫓기어 올라가다 아일랜드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 켈트족은 주술사 드루이드 문화를 가졌고, 이는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아더왕 이야기, 그리고 백설공주와 같은 이야기들이 바로 이 켈트족의 문화적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소매점에 전시된 할로윈 용품
미국 소매점에 전시된 할로윈 용품

 

할로윈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현장 

할로윈 문화에 대하여 별 다른 반감을 가지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미국인들은 자신의 집 앞이나 정원에 여러 가지 할로윈 물건으로 공동묘지, 해골 전시장을 만든다. 심지어 필자의 집 인근 어떤 집에는 프로젝트를 설치하여 각종 해골과 귀신들을 보여 주고 있다. 할로윈데이를 대비하여 동네 사람들은 많은 사탕과 과자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단지 즐겁고 재미있는 문화요 행사라고 상각하고 있다. 이것이 ''사탄 숭배''와 관련 있는 축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어떤가? 어떤 가사에 따라면 한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온갖 종류의 유령과 악귀들이 등장하는 이교적 축제 「할로윈」을 무분별하게 받아 드리고 있다고 한다.

오늘 필자가 본 원고는 쓰고 있는 날은 2019년 10월 21일이다. 오늘 이곳에 평소에 알고 지내는 판사 부인이며 간호원 직을 가졌던 70세 초반 어떤 분과 대화 중에 "어젯밤, 달라스 지역에 예고 없이 토네도가 왔는데, 할로윈이 가까이 왔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해, 필자는 너무 놀라웠다. 그 이유는 그분은 대단한 지성인이고 신앙을 가진 사람인데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인식이 되어 있다. 켈트 족에 풍습에 따라는 이처럼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는 귀신들을 잘 모셔야 다음 1년을 무사히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