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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칼럼]조금 더 멀리 보는 지혜

기독일보

입력 Oct 21, 2019 11:1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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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깊이 보는 것과 함께, 멀리 보는 것이 지혜입니다. 깊이 보는 능력을 통찰력(洞察力)이라고 말합니다. 통찰력이란 근원부터 살피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문제의 현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을 살피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든지 그 문제의 근원을 살필 수 있다면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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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이 깊이 보는 것이라면 앞을 내다보는 능력을 예견력(豫見力)이라고 말합니다. 예견(豫見)이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어느 정도 미리 짐작하는 것입니다. 예견(豫見)이란 한문으로 "미리" 예(豫)와 "볼" 견(見)의 합성어입니다. 예견이란 미리 보고, 미리 생각해 보고, 미리 추측해 보고, 미리 상상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의 일을 잘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보여 주시지 않는 한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예견한다는 것은 예측(豫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측은 미리 추측해 보는 것입니다.

인간의 예측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이 모든 것을 아시고, 하나님만이 미래를 섭리하십니다. 그렇다면 유한한 인간이 어떻게 장차 이루어질 일들을 예견하고 예측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조금 더 멀리 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요?

첫째, 성령 충만을 통해 조금 더 멀리 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계시(啓示)의 영이십니다. 계시란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은밀한 것, 비밀한 것을 아시는 분입니다. 또한 그것을 드러내어 보여 주시는 분입니다. 그런 까닭에 바울은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계시의 영을 허락해 주시도록 간구했습니다(엡 1:17).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의 영을 부어 주시면, 먼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주신 것들을 알게 됩니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알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까닭에 누리지 못합니다. 알지 못하는 까닭에 이미 주어진 것을 소홀히 대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가진 것을 잃게 되면 그것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고 아쉬워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은혜로 주셨습니다. 계시의 영이 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을 알게 되고(고전 2:12), 그것을 누리게 됩니다. 또한 은혜로 받은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의 영을 부어 주시면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앞날을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계시의 영을 부어 주심으로 장차 전개될 칠년 풍년과 칠년 흉년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창 41:38). 또한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었기에 흉년의 때를 미리 준비하는 지혜를 바로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함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란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둘째, 기도를 통해 조금 더 멀리 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는 은밀한 일을 보여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다니엘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밀한 일을 보여 주셨습니다(단 2:17-23).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주신 은밀한 일은 장차 이루어질 미래의 일이었습니다. 기도는 정말 놀라운 능력입니다. 하나님이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은밀한 비밀을 보여 주시고, 미리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일하십니다.

셋째, 말씀 묵상을 통해 조금 더 멀리 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장차 되어질 일들을 보여 주십니다. 저는 특별히 성경에 나오는 사건들과 인물들을 통해 조금 더 멀리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요셉의 생애를 묵상해 보십시오. 그의 형제들이 요셉을 미워했습니다. 그를 노예로 팔아 넘겼습니다. 요셉은 종이 되어 애굽에 끌려갔습니다. 그 사건만 보면 비극입니다. 하지만 요셉의 전체 생애를 연구해 보면 그 비극적인 사건이 요셉을 복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비극적인 사건을 선용하셔서 만민의 생명을 구원케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씻어 주신 제자들의 발은 예수님을 배신할 발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조금 더 멀리 보셨습니다. 그들의 발이, 예수님이 장차 부활 승천하신 후에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발이 될 것을 아셨습니다. 조금 더 멀리 보면 고난의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난의 때에도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고난의 때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안식하는 중에 조용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성도님들에게 성령님을 통해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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