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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혁과 쇄신, 내가 먼저

기독일보

입력 Oct 21, 2019 09:3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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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개혁(改革)이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침"을 말합니다. 반면 쇄신(刷新)은 "묵은 것이나 폐단을 없애고 새롭게 함"이라고 어학사전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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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급진적이거나 본질적인 변화가 아닌, 사회의 특정한 면의 점층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고쳐나가는 과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말은 앞세우지만 실천과 행동 때문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느 단체나 기구, 그리고 종교계에서는 개혁에 대해 '어떤 개혁이냐? 개혁하려는 과제나 대상이 무엇이냐? 개혁의 과정이나 개혁 방식이 얼마나 진실한가 혹은 순수한가, 그리고 합리적인가?' 등의 문제를 갖고 씨름합니다.

특히 기존의 사람들은 기존의 것밖에 모르므로, 변하는 것을 싫어하여 늘 쇄신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오랫동안 지녀온 습관과 관행 따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대의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늘 뒤처진 사고방식을 갖고 안주하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쇄신이란 청빈과 초라한 생활을 함으로써 거룩함을 추구하는 정신이요, 진지하고 인내심 있는 사람의 실천이고 자발적인 희생이며, 정결과 솔직 안에서 표현되는 것을 발견하는 관대한 마음입니다. 우리 각자의 안에는 선한 것을 충분히 갖고 있는 것처럼 악한 것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나라 안 일부에서는 "검찰 개혁을 해야 한다"고 난리들입니다,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 그리고 각 부 장관을 비롯한 여당 국회의원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검찰 개혁'에 혈안이 되어 이를 날마다 외쳐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의 법은 힘없는 백성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정해놓은 법을 지키려 하지 않고 권력자들의 힘에 의해 법과 판결이 좌우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노라면,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자신들이 야당이었을 때와 달리, 여당이 되었을 때에는 잘 분별하여 온전히 이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백성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 모두를 아우르는 합당한 법을 만들어 서로가 지키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데, 오직 권력을 더 누리기 위해 자신들의 사고와 방식대로 법을 이용하려 한다면, 이 어찌 자유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법 앞에는 만민이 평등하고 했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은 오로지 '검찰 개혁'에만 전심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반면 국가의 안보나 경제, 그리고 외교는 어디로 실종이 되었는지, 참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이를 뭐라 말해야 좋을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개혁은 최고 권력자 본인 스스로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부 조직에서도 당연히 그 본을 보면서 개혁의 의지를 다지고 성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 조직의 최고 오너는 변하지 않는데, 어떻게 하부 조직에만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갑질'은 잠시잠깐 성공할 수 있으나, 미래에는 결국 성공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때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여 갈 길 바쁜 서민들의 발을 묶어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연례행사처럼 행해지는 철도노조, 지하철노조, 버스노조, 화물차노조, 택시노조 등의 파업으로 인해, 서민만 죽을 맛입니다.

왜 그들은 서민들을 볼모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지, 국토부와 코레일, 그리고 버스, 화물차, 택시 회사 사측과 노조는 과연 이러한 서민들의 고통을 알고 있는 것인지요.

파업도 때와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합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투쟁의 깃발을 들고, 머리에는 붉은 띠를 두르며 총력으로 투쟁하는 모습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검찰에만 개혁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먼저 개혁의 대상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개혁이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서로가 이마를 맞대고 따뜻한 가슴으로 소통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국민들 역시 크게 환영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침 저녁으로 삶의 현장을 넘나드는 서민들의 발을 더 이상 묶어놓는 고통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와 사측, 그리고 노조는 서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는 아름다운 문화를 형성하여 참 민주주의 꽃을 피우며, 서민들의 행복을 먼저 챙기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이 모범된 나라로 우뚝 섰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테레사 수녀가 말씀했던 쇄신은 사회나 교회 안에서 모두 필요한 말입니다. 오래 전부터 지적돼 온 세습 문제는 사과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원천무효화하여 다시 제자리로 회복케 하는 것이 옳은 처사요 하나님의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 권력 앞에 결코 느슨해지거나 설득당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신실한 회개를 한다면, 법에 명시되어 있는대로 세습은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원래 모습대로 회복해야 하는 것이 성경적이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약 성서에는 다니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니엘은 또 다른 신앙의 시험에 직면을 합니다. 다리오 왕만을 섬기라는 금령은, 다니엘에게 유일한 신 하나님을 버리라는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다니엘은 자기 신앙을 굳건히 지켰고, 그 결과 사자굴에 던져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으며, 그 결과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의인의 신앙을 의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의 신실한 모습을 기억치 못했는지, 또 다시 자신의 신상을 세워 절하라고 명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다니엘의 세 친구는 생명을 걸고 우상숭배를 거절하면서 뜨거운 풀무에 던져졌으나, 결국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에스더는 또 어떻습니까. 민족을 구하기 위해 규례를 어기고 "죽으면 죽으리이다(에 4:16)" 하는 믿음으로 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는 죽음의 고비를 넘겼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삼촌 모르드개와 함께 왕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특히 자기 민족을 죽이려고 했던 하만은 하나님께서 제거해 주셨습니다. 삼촌과 민족까지 살렸던 에스더의 놀라운 지혜와 믿음과 용기는 우리 신앙인들이 본받고 배워야 할 모습입니다.

부산 어느 교회가 복지센터를 만들었습니다. 그 복지센터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순수하고 진실되게 운영돼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은퇴가 다가오자 약 10년간 잘 지켜오던 법을 마음대로 수정하여 교회를 만신창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시험에 들었고, 수백 명이 떠나가는 불상사를 초래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회개의 가슴은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영욕만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갑질'이 더 이상 교회 안에 존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에 감동을 선물해야 할 오늘 날에 교회가, 온갖 나쁜 뉴스로 매스컴에 도배를 당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참으로 복음 전파에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소돔과 고모라의 참상을 생각해 봅니다.

이제 대한민국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내가 먼저 개혁과 쇄신을 하지 않으면, 장차 이 나라는 소망이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이 땅의 공무원과 사회 지도층, 그리고 종교계와 특히 교회 지도자들의 개혁과 쇄신이 간절하게 요구되는 현실을 직시합시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를 내려놓고, 겸손한 자세로 고요한 개혁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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