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 정지영 역 | 쌤앤파커스 | 311쪽

이제석, 광고 천재 아닌 노력파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노력 거듭 통해 만들어지는 것
노력, 습관 생기면 지속 가능해

천재란 그저 계속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앨버트 허버드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지속이다. 천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천재인 사람은 없다. 현실의 천재들을 보면 하나같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광고 천재라 불리는 이제석은 지방대 출신의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뉴욕으로 건너간 지 2년 만에 뉴욕 원쇼 페스티벌 최우수상, 클리오 어워드 동상, 애디 어워드 금상 등 세계 유수의 국제 광고제에서 무려 29개의 메달을 휩쓸게 된다. 그는 자신을 천재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광고 천재라고요? 뭘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아마 내 실패작들을 모으면 적어도 트럭 몇 대 분량은 나올 겁니다. 그걸 알면 나를 '광고 바보'라고 부를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나의 히트작은 수만 개의 실패작 가운데 겨우 살아남은 돌연변이들입니다."

이제석은 자신을 천재가 아닌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노력'을 괴로워한다. 노력해야 하는 걸 알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과연 나에게는 계속 노력할 능력이 있을까? 우리는 '재능'은 하늘에서 주어진 것이며, '노력'은 이를 악물어야 할 만큼 괴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재능'과 '노력'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녀는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며 노력은 습관이 생기면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습관은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이다. 무의식적인 행동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다. 고민을 시작하면 그 일을 시작하기가 어려워진다. 지속하기 위해서는 고민 없이, 의식을 불러오지 않고도 자동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에게 무의식적인 많은 동작,
어린아이에게는 모든 것이 노력
작은 습관으로 인생 바뀔 수 있지만
습관 바꾸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아

'듀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행동 중 45%는 결정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한다.'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행동을 통해 습관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침대에서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고, 샤워를 한다. 아침을 먹고, 양치질을 하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신발 끈을 묶고 밖으로 나간다. 자신만의 방식이 정해져 있어, 마치 의식처럼 처리된다. 이런 아침의 준비 과정을 어렵다거나,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성인은 이런 일을 대개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아이에게 이 일련의 행동들은 노력의 산물이다. 밖에 나갈 준비를 하다가 의지력이 바닥나 심통을 부리고 누워 버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여러 번 반복하면 자동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된다."

어른은 아침에 준비하는 행동이 습관이 되어 있다. 그래서 어렵지 않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그러나 어린아이에게 있어서 아침 준비는 모든 것이 노력이다. 그래서 심통을 부리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어른에게는 거의 무의식적인 동작이기 때문에, 어른들은 어린아이에게 그것이 왜 어려운 일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어른들도 새롭게 시작해야 되는 일은 힘들어한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배운다거나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일이 그렇다.

자전거를 처음 타는 사람은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도 받는다. 그러나 일단 자전거 타기에 익숙해지면 그런 노력이나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편리함만이 남게 된다. 이게 습관이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행동이기에 고민이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 없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작은 습관 하나 바꾸는 것을 통해, 인생의 많은 부분이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습관 바꾸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올해의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작심삼일'일 때가 많다. 2014년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계획한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은 고작 8%라고 한다.

습관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 기존의 좋지 못한 습관을 고치는 것도 실현될 가능성이 작다.

습관 되는 3가지 요소
신호, 반복행동, 보상
신앙도 습관이 중요해
믿음의 습관 만들어야

저자는 습관을 만드는 3가지 요소를 말한다. 신호와 반복행동, 그리고 보상이다. 습관의 시작은 '신호'가 중요한다.

"아침을 먹고 나서 커피를 끓인다. 커피를 마시는 일이 신호가 되어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언젠가 저녁에 커피를 마셨는데 나도 모르게 일기를 쓰고 싶어진 적이 있다."

커피라는 신호와 일기 쓰기라는 반복행동이 결합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저자는 '신호'를 미리 만들고 반복행동을 이어가라고 말한다.

"하나의 반복행동이 다음의 반복행동을 시작하는 신호가 된다. 반복행동의 좋은 점은 일상적 행위로 기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반복행동은 어지러운 마음을 조율하는 튜너 역할을 한다."

반복행동 다음에는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사람은 만족스러운 보상을 받으면 수십 번이라도 그 행동을 반복한다.' 이 보상은 꼭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반복행동을 통해 얻는 '성장'이나 '만족감'도 좋은 보상이 된다. 힘든 운동을 하고 나서 느끼는 약간의 통증도 좋은 보상이 된다.

저자는 "최고의 보상은 '나 자신이 좋아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습관을 통해 매일 변화되는 자신을 보는 것이 최고의 보상이다.

습관은 만들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번 습관이 되면 그다음부터는 쉬워진다. 그러기에 신호-반복행동-보상이라는 규칙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처음 습관을 만들 때는 의지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간단하지 않고, 그것을 마법처럼 터득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일단 터득하고 나면 확실하고 큰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지속할 수 있다."

습관의 가장 큰 장점은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습관이 만들어지면 이를 악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일을 해낸다.

신앙도 습관이 중요하다. 신앙생활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믿음의 습관이 없어서 그렇다. 예수님은 매일 기도하시는 습관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기도했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다윗도 신앙의 습관이 있었다.

신앙은 이벤트가 아니라 삶이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 반복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좋은 믿음의 습관을 만들어 두면 신앙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믿음의 위대한 선배들도 매일 반복되는 믿음의 습관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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