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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라 위해 기도할 그리스도인 ‘아홉 명’은 어디에?

기독일보

입력 Oct 14, 2019 05:51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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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 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7장 17-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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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도중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십니다. 예루살렘 접경 지역인 한 마을로 들어가시는데, 그 마을은 유대인과 사마리아인들이 섞여 사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나가실 때, 나병 환자 열 명이 멀리 서서 예수님을 향해 큰 소리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고 외쳐댑니다

이 이야기의 내용은, 열 명의 나병환자들이 깨끗함을 얻겠다는 최종 목적을 가지고 전심전력을 다해 예수님을 부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핵심은 예수님의 치유 능력을 알리는 것이라기보다는, 병을 치료받은 사람들 간의 태도를 비교함으로써 '은혜에 대한 감사의 정신'을 강조함에 있습니다.

나병은 어떤 질환일까요? 요즘은 한센병이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나병이라고 불렀으며, 나병균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3군 법정 질환으로 지정되었지만,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 아니며 성적 접촉이나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습니다. 나병균이 피부나 말초신경계 상기도 점막을 침범하여 조직을 변형시키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곳이 소록도, 손양원 목사님께서 계셨던 애향원 등 전국적으로 나병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들이 더러 있습니다.

구약성경 레위기에 보면, 나병에 대한 규례가 나옵니다. 나병에 해당하는 원어 '치라이트'를 번역하면 '심한 피부병'으로, 그 증상은 건물이나 옷에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병이 성경에서는 심각하게 다루어진 이유는, 죄의 무서운 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피부병의 일반적 증세인 종기, 부스럼, 색점, 피부 함몰, 체모 탈색 등이 나타나면 일단 제사장에게 진단을 받아야 했습니다. 특히 나병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최소의 기본권조차 박탈당하는 아주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당시는 하늘이 주시는 벌이라고 믿으며, 환자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소외시키고, 또 그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소외시켜 버리기 때문에 아주 무섭고 끔찍한 질환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나병은 정말 무서운 병이며 부정함을 뜻했습니다. 즉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아 죄인 취급을 당하며 그리고 더러운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레 13:44-46).

따라서 율법은 부정한 이들과 신체적 접촉을 금했습니다. 접촉을 한 사람도 부정한 사람, 곧 죄인으로 취급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예수님께 치유를 받고 몸이 깨끗해졌습니다. 그들은 분명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처럼, 엄청난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 이방인이었던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이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무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한탄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이방인 말고는 아무도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그 아홉에 대한 예수님의 물음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을 향한 질문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사정을 다 알고 계시면서도,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지금도 사랑해 주시고 계시는 분임을 철저하게 믿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어지 모든 삶을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요?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를 드리러 돌아온 한 사람인지, 아니면 돌아오지 않은 아홉 명 중에 한 사람인지, 자신을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어느 조직이나 기업 그리고 나라의 살림은 대개 그들 중 십분의 일만이 움직여서 먹여 살린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찾으시는 그 아홉은 자신들이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그뿐인 사람들이며, 자신의 병 고침을 감사하는 한 사람은 바로 십분의 일인 십일조의 사람이 아닐까 하고, 필자는 생각해 봅니다.

특히 나라가 위중할 때, 우리 신앙인들은 결단코 잠잠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삼천리 금수강산을 적그리스도들에게 넘겨주어서는 결코 안 될 것임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주의 종들과 지도자들이 나서서 외칠 때이며, 모두가 이 거룩한 뜻을 공감하며 함께 역사를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그 아홉의 신앙인들임을 목격합니다.

나서서 외치는 사람들을 서서 구경하며 빈정대는 신앙인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일제 시대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방관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 순교로 이 땅을 지켜내었습니다. 아홉은 도망갔을지라도 한 사람의 참된 종이 있었기에, 이 나라는 일제 침략과 공산국가로부터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거주하는 모든 신앙인들은 예수님의 참된 진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분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며 함께 공감해야 합니다.

불행에 빠진 사람,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 죄를 지어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감을 이뤄내며 이 나라와 백성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아홉은 어디 갔느냐?" 하시며 애타게 찾는 주님의 고요한 음성을 들으십시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땅에서, 주님께서는 나라를 위해 일할 아홉을 찾고 계십니다.

지금 나서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명을 감당하기를 당부드립니다. 의인 열 명과 나병 환자들 아홉 명을 찾고 계시는 주님의 눈물겨운 음성을 하루 속히 들으시고, 지금 즉시 나라를 위해 나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효준 장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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