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가엘로스 총대주교.
앙가엘로스 총대주교.

영국 콥트교 앙가엘로스(Angeolos) 대주교는 최근 "영국을 비롯한 세계가 '거대한 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이 때, 우리 기독교인들은 다양성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앙게올로스 대주교는 10일 콥트력으로 신년을 기념하기 위해 성마가렛교회(St Margaret's Church), 웨스트민스터 수도원 등지에서 약 400명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국회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앙가엘로스 대주교는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 심지어 몇 년 동안 많은 혼란에 직면해왔다"면서 "우리 안에서 뿐 아니라 이제 세계의 많은 부분이 거대한 혼란과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오늘 밤 우리가 교회, 신앙, 믿음, 공동체의 범주를 넘어 함께 모여 기도할 뿐 아니라 계속된 신앙의 여정과 관계성, 서로에 대한 신뢰 속에 서 있다는 사실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 다르며, 이는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다름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이들과 화해하며 나보다 남을 낫게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콥트력은 콥트교회에서 전례용으로 사용하는 역법으로 AD 284년에 시작되었으며 '알렉산드리아력'이라고도 한다. 콥트력의 신년은 율리우스력의 8월 29일에 시작된다.

앙가엘로스 대주교는 "디오클레시안 황제 때, 그리스도를 위해 대가를 지불한 수만 명의 이집트 기독교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콥트력이 시작되었다. 콥트정교회 기독교인들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도전과 놀라운 자비, 인내, 저항, 용서 등을 직면해오면서 이집트를 비롯한 전 세계에 신앙을 증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타렉 압델(Tarek Adel) 주영국 이집트 대사는 "최근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이 늘고 있는 이집트는 그러나 모든 신앙인들이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힘써 왔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와 조화를 강조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공존은 모든 발전된 사회를 이끄는 원리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교·신앙의자유 특별대사(Special Envoy on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였던 윔블던의 아흐마드경(Lord Ahmad of Wimbledon)은 "전 세계의 이타적인 이들에게 감사를 돌리고 싶다. 이들은 종교자유의 중요성과 우선순위를 위한 운동을 계속 해오고 있으며, 믿음으로서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