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들백교회 릭 워렌(Rick Warren) 목사의 아내 케이 워렌(Kay Warren) 사모가 어릴 때 있었던 성적 학대의 경험과 치유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전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녀는 "매일 나의 영혼이 간절히 바라는 '온전한 치유'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가 주최한 '케어링 웰'(Caring Well) 콘퍼런스 강연자로 나선 워렌 사모는 "난 성적으로 억압된 가정에서 자랐고, 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수치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내게 일어났던 일을 나눌 수 없다고 생각했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고, 언어도 몰랐다. 왠지 나쁘다는 것을 알았고, 즉각 마음에서 털어버렸다. 염려가 들어올수록 이를 묻어버렸다. 그러나 그 일은 나이가 들수록 몸, 성, 관계성을 인식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지만, 부모님과의 대화는 충분히 이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그분들은 성에 관해 억압적이고 불편한 태도를 갖고 계셨기 때문이다. 분노와 억압, 그리고 부끄러운 성적 매력과 행동은 나를 분열되게 만들었다. 밖에서는 착한 소녀였지만, 내면에서는 나쁜 소녀였다"고 털어놓았다.

그 때, 대학교에서 릭 워렌 목사를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그녀는 자신이 그를 만날 만큼 가치로운 사람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고,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고. 그녀는 수치심의 감정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를 받았고, 남편을 함께 있을 수 있는 안전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워렌 사모는 "오늘까지도 계속 치유가 이어지고 있다. 학대 생존자들에게 모든 것이 한번에 회복되는 과정은 없다"며 "오늘 더 이상의 학대의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교회를 향해서는 "성도들이 학대의 희생자들을 향해 보다 깊은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녀는 "치유가 한 번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삶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회복은 매일의 삶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금도 매일 나의 영혼이 바라는 온전한 치유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에 영원히 나의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