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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칼럼]"깨어져야만 얻게 되는 것"

기독일보

입력 Oct 07, 2019 10:3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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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송재호 목사(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할렐루야한인교회)

신앙생활에는 우리가 늘 경험하는 원칙과 같은 하나의 결론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깨어지고 부서져야 신앙의 다음단계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마치 선물상자에 포장을 끄르려고 할 때 상자 안에 무엇이 있을까? 가만히 귀를 대고 소리를 들으면 조각이 굴러다니기도 하고, 무엇인가 큰 조각이 차인듯하여 기대에 부풀게 되지만, 그것을 밖으로 꺼내려고 시도 하다가 그것이 깨어져 부서짐을 경험하게 되면 우리는 한없는 아쉬움과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듯 우리 신앙도 "부서짐 혹은 깨어짐"을 경험하는 순간 소중한 무엇인가를 깨닫게 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혹자는 "기적은 항상 "깨어짐"(Breaking)에서 역사한다."라는 말을 남긴 듯하다. 이와 같이 우리는 깨어져야만 자신을 뒤늦게 내려놓고 주님 앞에 도움을 청하는 신앙생활의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어찌 보면 "깨어짐과 부서짐."의 의미는 무조건적인 절망의 순간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그 순간이 값진 보물을 캔것처럼 소중한 시간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누가복음 22:19절에서 예수님은 "또 떡을 가져 감사기도 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성만찬의 은혜를 허락해 주셨다. 원래 "감사기도"의 헬라어 원어는 "유키리스테오(εὐχαριστέω)"이다. 특별히 "유키리스테오(εὐχαριστέω)" 에는 기쁨을 뜻하는 "카라(χαρα)"라는 단어의 의미가 들어가 있다. 여기서 떡은 그 모습 그대로가 아진 "떼어진 후" 제자들에게 전달된다. "떼어졌다"는 의미는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 손상이 되어 일정부분 나눠진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예수님도 떡을 떼어 보이시며 자신의 몸도 우리를 위해서 깨어지는 아픔과 헌신을 통해 드려질 것을 말씀하셨다. 다시 말해 예수님도 우리들을 위해 자신을 깨어짐을 감당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경이로운 기쁨은 여기에 있다. 산산이 부서지는 가운데서도 날 끌어안고 포응해 주는 깊은 은혜였기에 우리는 더 많은 감동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자신의 부서짐이 세상의 부서짐과 만날 때, 우린 비로소 그리스도의 부서짐과 내어줌 속으로 들어가 그것을 맛보게 되는지 모른다. 이것이야 말로 풍성하고 행복한 만남이 아닐까? 그렇다. 우리는 허물어진 곳에서 부서진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비로써 그리스도의 상한 심령에 가장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경험하기 위해서 우리는 부서짐에 자리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행하신일들이 고난의 연속 이였기에, 우리 또한 고난의 부서짐을 통해서만 교통의 풍성함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고난의 시간은 하나님의 가장 큰 치유와 내밀한 사귐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기념하고 또 이것을 행하라고 명령하셨다. 여기서 "행하라"는 헬라어 포이에오(ποιέω)이며 현재시제 명령형이다. 무엇보다 현재시제는 연속적 행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것을 계속하라"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우리는 예수님과 같이 부서지고 깨어짐의 삶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기억하고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모든 명령에는 예수님의 부서짐이 있으셨고 그 희생은 우리에게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세에게 깨어짐의 40년 세월이 필요했다. 모세가 전적으로, 온전하게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하여 이전에 모세가 가졌던 모든 것이 깨어지는데 40년이 걸린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순종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것이 무엇일까? 거기에 필연적으로 깨어짐과 변화, 그리고 성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깨어짐을 위해서 성령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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