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호남협의회가 김종준 목사(총회장)와 소강석 목사(부총회장) 등 호남 출신으로 예장 합동 제104회 총회 선거에서 당선된 이들을 축하하는 감사예배를 7일 롯데호텔에서 드렸다.

예배에는 김 목사와 소 목사를 비롯한 당선인들과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150여 명의 목사 및 장로 등이 참석했다.

1부 예배는 전국호남협의회 대표회장인 이상복 목사의 인도로, 회록서기 문홍선 목사의 성경봉독, 전국호남협의회 명예회장인 소강석 목사와 김상현 목사의 설교 및 축도로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는 설교를 통해 "총회의 시대적 사명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독교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화의 고장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현 정부도 호남에 기반을 둔 정부"라며 "그렇지만 현 정부의 기조가 사회주의를 은근하게 표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성경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고 있다. 우리에게 시대정신과 이념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북유럽의 예를 들며 "기독교 사회주의로 출발했지만 예수님의 정신과 가치를 뺀 네오막시즘의 사회주의로 온 땅을 지배해, 교회가 국가의 종교서비스 기관으로 전락해버렸다"며 "현 정부는 그런 네오막시즘에 기초한 사회주의를 이루려고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소 목사는 "이럴 때 우리 호남 기독교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 정부와 대통령, 그리고 여야를 향해 충언을 하고 방향제시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교회는 정파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비정파적이면서 순수한 성경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하며 그 뜻을 국민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총회의 호남인 당선자들을 향해 "우리는 총회 내부 살림만 하기 위해 당선된 것이 아니다. 지역 색을 내세우기보다는 호남인으로서 역사적 사명과 책무를 가지고 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연합해야 한다"며 "그것이 정부와 나라, 그리고 대통령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반기독교적 사상과 문화의 흐름 속에서 중재적 역할, 소통의 통로가 되어 용기와 힘을 가지고 교회를 지켜내자"고 역설했다.

예장 합동 제104회 총회에서 호남 출신으로 선거에서 당선된 이들이 단상에 도열해 있다. ⓒ전국호남협의회
예장 합동 제104회 총회에서 호남 출신으로 선거에서 당선된 이들이 단상에 도열해 있다. ⓒ전국호남협의회

2부는 상임회장 정중헌 목사의 사회로 합심기도, 격려사,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총회장, 부총회장 등 당선인들을 보며 하나님이 총회를 정말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증경총회장 정평수 목사는 "공의로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번 당선인들을 선출하셨다. 정직하게 총회와 교회를 섬기며 사역을 하는 분들이 당선되었는데 총회장, 부총회장을 중심으로 총회가 새로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밖에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 호남협의회 회장 김용희 목사, 서북지역노회협의회 회장 배재철 목사 등이 축사했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당선인 대표로 인사하며 "'회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이번 총회를 통해 목회자들의 영성과 총신, 총회, 다음세대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 하나님께 무릎 꿇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힘으로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제104회 총회에서 당선된 호남출신 임원은 총회장 김종준 목사,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 서기 정창수 목사, 회의록서기 박재신 목사, 회계 이영구 장로, 부회계 박석만 장로, GMS 부이사장 조승호 목사, 재판국장 김정식 목사, 교육부장 서현수 목사, 경목부장 하종성 목사, 순교기념부장 박요한 장로, 헌의부장 김상신 목사, 학지부장 안창현 목사, 군목부장 서홍종 목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