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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이기려면 창조론 과학적으로 재구성해야”

기독일보

입력 Oct 04, 2019 09:3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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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박사, 한장총 목회자연수원 강연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인간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인간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산하 목회자연수원(원장 박봉규 목사)이 지난 1일 가을학기 회원교단 목회자 연장 및 재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사로 허정윤 박사(케리그마신학연구원)가 나서 "진화론 비판과 기독교 창조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허 박사는 "'창조냐, 진화냐?'라는 두 가지 의문 사이에서 어느 쪽을 믿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세계관이 정반대로 달라진다"며 "결국 창조론자들과 진화론자들 사이에는 사회적 윤리를 공유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창조론자의 윤리는 영원한 존재이신 만물의 창조주에게 기반을 두는 것이지만, 진화론자의 윤리는 일시적 존재인 인간에게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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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간사회에서 이 윤리관의 차이는 엄청난 갈등을 초래하는 원인의 하나"라며 "창조론을 신앙의 토대로 삼고 있는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무신론에 바탕을 둔 진화론자의 잘못된 세계관을 교정해야 하는 것은 물론 선교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 창조론자와 진화론자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문제 때문"이라며 "따라서 창조론자로서 진화론을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면, 그는 진정한 기독교 창조론자가 될 수 없다. 하나의 이론만 알고 그것의 경쟁이론을 모른다면 그런 지식은 학문적으로 불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허 박사는 "사실 진화론은 겉으로 보기에는 과학적으로 그럴듯한 이론을 제시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그 실체는 고대 자연발생론을 조금 바꾼 것에 불과하다"며 "창조론자가 진화론자와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승자의 깃발을 세우기 위해서는 방법론적으로 무신론자인 데이비드 흄(David Hume)의 '의존해야 할 궁극적인 규준은 항상 경험과 관찰에서 나온다'는 말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즉 "현대 과학주의 사회에서 진화론들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진화론의 발전 과정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과학적 지식의 습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 박사에 따르면 진화론은 역사적으로 4단계로 발전했다. ①다윈(Charles Darwin)이 1859년 '종의 기원'에서 발표한 생물학적 진화론 ②그 다음은 오파린(Aleksandr I. Oparin)이 1936년에 '생명의 기원'에서 발표한 화학적 진화론 ③그 외에 1848년에 '공산당 선언'을 발표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역사적 유물론에 다윈의 진화론을 접목해 만든 유물론적 진화론 ④최근 호킹이 발표한 '위대한 설계'에서 M이론이라는 양자역학적 진화론이 그것이다.

그는 "그러나 창조론 진영에서 진화론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이고, 진화론 비판과 창조론 서술에 과학적 지식을 적용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 박사는 또 "창세기는 약 3,500년 전에 우주와 생명을 창조하신 창조주가 계신다는 사실을 고대 히브리인들에게 가르쳤던 책이지, 현대적 과학을 가르치려는 목적으로 기술된 것이 아니"라며 "과학적 이론으로 구성된 진화론을 반론하자면, 창조론자는 과학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습득해 보다 과학적으로 창조론을 재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진화론을 반박하려고 시도(試圖)하면서 과학적으로 인정된 이론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창조론도 고대 히브리인들의 세계관을 탈피하여 과학주의 시대에 걸맞게 육하원칙에 따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에 대해서는 창조론에 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정윤 박사(Ph. D. 역사신학, 케리그마신학연구원, djtelcome@naver.com)
허정윤 박사(Ph. D. 역사신학, 케리그마신학연구원, djtelcome@naver.com)

허 박사는 "21세기 과학주의 시대의 기독교에는 일차적으로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반론과 현대인이 납득할 수 있도록 '태초의 창조론'을 재구성할 의무가 주어져 있다"며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기독교인들에게 미래의 희망으로 다가오는 '새 창조론'을 제대로 납득할 수 있게 연구해야 한다. '새 창조'는 '태초의 창조론'을 바탕으로 희망의 이유를 현대인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초의 창조론은 선교를 위해서, 새 창조론은 기독교의 희망을 위해서 설득력 있게 구성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독교 창조론은 무신론적 진화론이나 유사 창조론을 극복할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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