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암 예방을 위한 검사를 북돋우기 위해 주류병원과 한인 교계 및 단체가 뭉쳤다.

10월 전미 유방암 인식의 달(National Breast Cancer Awareness Month)을 맞아 시더스-사이나이 사무엘 오션 종합 암 연구소(Cedars-Sinai Samuel Oschin Comprehensive Cancer Institute, 이하 암센터) 산하 건강형평성연구소(Research Center for Health Equity, 이하 연구소)는 한인 교계 및 단체와 함께 '한인 암 검사 독려 행사'를 지난 1일, 이웃케어클리닉(구 건강정보센터, 소장 애린 박)에서 열고 한인들에게 암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유방암을 포함한 각종 암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연구소의 줄 수라니 커뮤니티 아웃리치 디렉터는 "지난 3~5월 LA와 사우스베이 지역 8개 종교기관에서 열린 암 예방 세미나에서 'LA 암과 의료서비스 설문조사(CHILA)'를 진행한 결과, 한인 여성들의 유방암 검사율은 미국 내 타인종 및 타민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고 설명했다. 수라니 디렉터는 "특히 검사를 받지 않는 주요 이유로 '아프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해 유방암 예방을 위한 검사에 대한 의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인 287명이 참여한 연구소 설문조사에서 유방암 검사 권고 연령인 45세 이상 여성 131명 중 2년 이내에 유방암 검사를 받은 사람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48%를 기록했다. 이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힌 미국 여성들의 유방암 검사율이 40세 이상은 64%, 50세 이상은 68%와 비교해 크게 저조한 것이다.

대장암 검사의 경우 유방암 검사율보다는 높았으나 미국이나 캘리포니아의 검사율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설문에 답한 50~75세 남녀 196명 중 대장내시경(10년 이내)이나 대변검사(1년 이내)를 검사 권고 기준에 맞게 받은 한인은 66%로 나타났다. 이는 CDC가 발표한 2016년 미국 성인 검사율 67%, 캘리포니아 주민 검사율 71%보다 낮은 것이다.

암 검사를 받지 않는 이유(202명 응답)로는 '아프지 않기 않기 때문(37%)'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건강보험이 없음(17%)'과 '시간이 없음(16%)' 등이 뒤를 이었다.

애린 박 소장은 "암, 특히 유방암은 정기검사를 통해 조기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높고 완치 가능성도 크다"며 "이웃케어클리닉에서는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저소득층 등 자격이 되면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가입하도록 돕고 있으며 이들 암 진단을 받으면 수술 및 치료도 정부 지원을 받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암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연구소는 암 검사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 개선 및 교육을 위해 한인 단체 및 종교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구소는 유방암 검사 및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가족과 지인에게 검사를 권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행동하는 10월'로 정하고 ▶12일 새누리교회 ▶13일 동양선교교회 ▶20일 주님의영광교회 ▶26일 LA 온누리교회 ▶27일 성바실한인천주교회에서 열리는 건강박람회 또는 독감 예방접종 행사에 참여해 암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센터는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한인 클리닉과 비영리단체, 종교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하고 있는 암 예방교육을 확대하면서 건강 전문가 양성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웃케어클리닉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으로 건강보험이 없고 소득이 연방빈곤선의 200%(1인 기준 월 2081달러, 2인 2818달러, 3인 3555달러, 4인 가족 월 4291달러)를 넘지 않으면 1년 이상 유방암 검사를 받지 않은 여성에 한해 체류신분에 관계 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문의: (213)427-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