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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석 칼럼]생활의 달인

기독일보

입력 Sep 29, 2019 05:17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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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전에 제가 즐겨보던 한국 TV 프로그램 중에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한 가지 일을 반복하다가 그 일에 달인이 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은행에서 오랫동안 돈을 세다 보니 남들에 비해 엄청나게 빠르게 돈을 센다든가, 학교 식당에서 오랫동안 라면을 끓이다 보니 12 냄비를 한꺼번에, 또 불지않게 끓이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한 가지 일을 반복하다가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또 실수 없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생활의 달인'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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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넘도록 봉투 부치는 일을 하다가 봉투 접기의 달인으로 불리게 된 여인이 있었습니다. 한 장 부치면 고작 10원 받는 일을 하면서 한 달에 400만원 이상을 번다고 해서 계산을 해보니, 1분에 24장 정도의 봉투를 부치는 꼴이었습니다. 적어도 5번 이상의 공정을 거쳐야 봉투 한 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스피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여인은 이 일로 집도 사고 자가용도 샀다며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38년 동안 설악산에서 지게꾼으로 살아온 한 남자의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평균 80-120 Kg의 짐을 지고 날마다 간이 식당이나 휴게소, 또 산장으로 배달을 떠나는 남자... 일 년 평균 300일씩 산에 오르고, 또 무거운 짐을 지고 3.3 Km를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흔들바위 휴게소를 하루에도 4-5번씩 왕복한다고 하니, 정말이지 극한 직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130 Kg가 넘는 냉장고를 배달하기 위해 가뿐 숨을 몰아 쉬며 산을 오르는 이 남자를 보면서 울컥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가 했던 이야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도 없이 그만 두고 싶었지만 딸린 식구가 많아서 그만 둘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때문에 도망갈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그는 생활의 달인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40년간 광야를 걸었던 이스라엘은 광야 걷기의 달인이 되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40년 동안 그들이 광야에서 한 일이라곤, 앞서가는 불기둥과 구름 기둥을 따라 광야를 걷는 단순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그 일에 달인이 되지 못했습니다. 물이 없거나 먹을 것이 없으면 늘 주저 앉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걷고 계신 것을 이런 저런 이적들을 통해 늘 보여주셨지만,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그들은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스라엘의 모습에서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단지 저 뿐이 아닐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광야같은 인생길을 지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일에 달인이 되어 있습니까? 어떤 위대한 결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많은 헌신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내게 주어지는 하루 길을 믿음으로 걸으면 되는 것입니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 만이 그 광야 길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이 광야 길을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는 우리 모두 되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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