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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 “당회장직 정지되지만 청빙없어, 설교 김하나 목사가 그대로 할 것”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Sep 30, 2019 08:29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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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회 설교서 수습안 통과에 대해 전해

김삼환 목사.

김삼환 목사.

"법 지켜서 위임식 다 했는데, 지난 총회 때 다 뒤집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28일 새벽기도회 설교에서, 지난 26일 예장 통합 제104회 총회 마지막 날 '명성교회 7인 수습전권위원회'의 명성교회 수습안 통과에 대해 성도들에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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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는 "지난 1년간 전권을 맡겨 분란을 수습했던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가 마지막 보고를 하고 결정을 해야 하는데, 제가 내려와서 한 말씀 하는게 좋겠다고 했다"며 "이미 사과해서 내키지 않았지만, 책임자들이 이야기했기에 내려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제가 총회 분위기를 잘 알지 않겠나. 우리 총회는 우리나라 제일 중심 교단"이라며 "일제시대 때부터 목사님들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독재시대 때도 왔다갔다 하지 않았다. 중심을 잡고 바로 서서 10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왔다"고 보고했다.

그는 "우리 교단 지난해 총회에서 우리 교회의 결정을 어렵게 했고, 재판부를 새로 구성하라고 했다. 하지만 저는 아무리 총회가 잘못 해도 말하지 않았고, 싸우지 않았다"며 "우리가 그런 마음 가져야 한다. 총회는 가정과 같다. 교회도 가정처럼 운영돼야 한다. 가정은 '법이요' 하고 딴지 걸면 끝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김삼환 목사는 "가정에서 노동시간 정해놓고 일하는가? 가정은 법으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교회도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운영돼야지 법이 지배하면 이미 안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싸우면 안 된다. 저는 어떻게든 안 싸우려고 노력했다. 모두 내 잘못이라고 했지, 총회를 향해 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총회 석상에서 앞으로 나가는데, '나가지 말라'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들어보니 '아닙니다, 나가야 합니다' 하고 박수쳐 주는 분들이 몇 배 많았다"며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안 죽겠구나. 1년 사이에 이렇게 변할 수 있나 생각했다. 늘 외로웠는데, 이렇게 지지해 주니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인사하고 나서, 무슨 말을 할까 고민되더라. 물어볼 곳도 없었다. 총회장님은 '목사님은 워낙 감동을 잘 주기 때문에 다 녹아질 것'이라는 거다. 제가 무슨 그런 능력이 있냐고 했다"며 "밤에 기도하다 마음이 들어왔다. 감동이 와서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날 김 목사가 총회 석상에서 했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목욕을 했는데 아버지가 오셔서 하라는 일 안 하고 목욕한다면서 회초리를 때리셨어요. 코피가 터지고 입에 피가 났어요. 아버지께서 때리다가 피를 보고는 안 때리시고 피를 닦아주셨어요. '우리 아버지는 참 좋으신 분이구나, 잘못했지만 닦아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이 있구나'. 그렇게 평생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안고 살았습니다."

김삼환 목사는 "'총회가 많이 때렸으니, 이제 우리에게 위로를 베풀어 달라. 피가 났을 때는 닦아주시는 게 좋다' 그랬더니, 평생 목회하시던 목사님들의 눈에 눈물이 맺히더라. 그렇게 울었다는 분들이 많더라"며 "목사님들이 감동받기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총회는 법 가지고 따지는 분들이 모인 곳 아닌가"라고 했다.

김 목사는 "총대들에게 '한 번 우리를 때린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고, 이단과 언론들이 다 달려든다는 걸 아셔야 한다. 총회가 때리는 걸 총회만으로 보면 안 된다. 합동 측은 우리와 비슷한 사랑의교회가 법원에서 목사 아니라고 하니 없는 법까지 만들어 교회를 살렸는데, 우리는 없는 법도 만들어서 우리를 죽이려고 하니 너무 힘들다. 살려 주셔야지 자꾸 죽이려고만 하면 되겠느냐'고 했더니, 눈물을 흘리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헌법재판소처럼, 총회도 헌법기구가 있다. 재판부가 있고 규칙부가 있고 헌법위원회가 있다. 지난 2년간 이 세 곳에서 다 우리 교회 승계를 합법이라고 판단했는데, 작년 총회에서 불법이라고 결정해 지금까지 모든 결정을 다 뒤집어 버렸다"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했더니, 법대로 해야 한다더라. 위임식도 다 했는데. 마치 고기를 먹고 다 소화시켰는데, 고기 꺼내라고 하는 것 아닌가. 법을 다 지켜서 했는데 법을 어겼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삼환 목사는 "하지만 목사님들이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 자리에서 명성교회 정상화와 회복에 찬성하면 손을 들라고 했다. 3년 내내 반대하던 분들이었는데. 1,142명 중 1,011명이 손을 들어줬다"며 "우리 교단이 목사 한 명도 그렇게 넘어가지 않는데, 전체가 정상화를 바랐다. 더 이상 괴롭혀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7인 위원회가 가져온 수습안에 1,200여명 중 920명이 또 손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총회에서는 명성교회를 완전히 해방시키라고 했지만, 7명 중에 몇몇 분들이 우리 교회를 어렵게 하려고 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우리가 참아야 한다. 담임목사 승계가 완벽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기도하면서 총회 화합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2021년 1월까지 담임목사는 당회장직이 정지되지만, 설교는 다 그대로 하고 모든 것을 그대로 한다. 그리고 다시 청빙하거나 공동의회 하거나 이런 것 절대 없이 당회장을 세우라는 것"이라며 김하나 목사가 기존대로 설교를 계속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김삼환 목사는 "총회에 대한 경과만 간단히 말씀드렸다. 1년 3개월간 우리 더 기도해야 한다. 아무쪼록 우리 교단이 잘 돼야 한다"며 "저는 총회를 친정처럼 생각한다. 총회의 허물을 말해선 안 된다. 총회가 어떤 일을 저질러도 '그럴 수 있지, 내가 잘 해야지' 해야지, 총회를 향해 돌 던져선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렇게 하다 여기까지 왔다. 내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늘 교회에 져주고 총회에 져주고 맞는 은사만 갖고 있다"며 "앞으로 기도 더 많이 해 주시고... 사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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