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가맹점 이간질... 더 뭉치려 노력
다행히 많은 분들 응원과 격려에 회복
긴급대응반 만들어 지원방안 마련 중"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는 “적어도 교회와 기독교인이라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송경호 기자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는 “적어도 교회와 기독교인이라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송경호 기자

-국대떡볶이 가맹점들은 어떤가?

"가맹점주님들 같은 경우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모르고 당하는 입장이다. 매장에 와서 가래침을 뱉는다든지 노려본다든지, 전화로 심한 욕을 하기도 한다. 매출이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공포에 질려 하루를 문을 닫은 점주도 있다. 누구보다 내 마음이 아프다. 그러면서 어떤 패턴 같은 걸 읽었다. 마치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하는데, '대표 때문에 가맹점 어떡하냐'는 것이다. 언뜻 가맹점 걱정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둘을 이간질하는 것이다. 그러니 본사와 가맹점이 똘똘 뭉치면 무조건 이긴다.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긴급대응반을 만들어 점주님들과 대화하며 구체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행히 많은 응원과 격려가 점주님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점주님들이 오히려 내게 '힘을 내라'고 한다. 점주님들 중에 내가 전도해서 예수 믿는 분들도 있다. 본사 직원들도 한 명 빼고 다 예수 믿는다. 전혀 흔들림 없다."

-그래도 스트레스가 없지 않을텐데.

"괜찮은 줄 알았는데, 요즘 위장약을 먹고 있다. 나로 인해 가맹점주분들이 힘들어한다는 얘길 들었을 땐,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

-매출이 늘었다고 했는데, 사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나?

"기업은 실력을 통해 성장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매출 증대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사업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그 숫자에 그 동안 표출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담겼다고 본다."

"정치? 자리 탐내지 않을 것
교회, 자유민주 위해 싸워야"

-정치 할 생각도 있나?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저런 상상을 다 해보았는데, 기도를 하면 너무 분명해 진다. 자리를 탐내지 말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럼 나는 가루가 되어도, 시궁창에 빠져 나오지 못해도 상관 없다. 하나님 안에서 지금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길이라 생각한다."

-일부에선 '극우'라는 표현도 쓴다.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더 가슴이 아프다. 그 자신이 기독교인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은 기독교 나라를 세우고자 했다. 그래야 우리가 변영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 공화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적어도 교회와 기독교인이라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

"성경 대로 사는 것이 가장 중요
신앙 없는 땅은 모두 전체주의로
지금 싸움, 신앙 지키기 위한 것
예수께 가느냐 그 반대로 가느냐"

김 대표는 “단 하나의 교회만 살아 있어도 희망이 있다”고 했다. ⓒ김상현 대표
김 대표는 “단 하나의 교회만 살아 있어도 희망이 있다”고 했다. ⓒ김상현 대표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나?

"종교개혁 신앙으로,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뿌리가 교회다. 신앙의 자유를 위해 고민하다 나온 것이 자유민주주의 공화제다. 삼권분립도 '인간이 죄인'이라는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해 있다. '사법권 독립'이라는 원칙 역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 아래 있어야 한다'는 성경의 정신이다. 따라서 성경 대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앙이 없는 땅은 모두 전체주의로 갔다. 모양은 다르지만 알고보면 다 그런 전체주의다. 개인의 자유, 하나님 앞에 선 단독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 비난을 무릅쓰고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나와 내 이웃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다. 최근 자사고 논란에서 보듯, 기독교 학교를 국영화 해 예배를 없애고 교육을 고치려 한다. 이렇게 예수님을 못 믿게 하는 방향으로 정치, 교육, 문화를 바꾸려 하는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따지고 보면 두 길 뿐이다. 예수님께로 향하는 길과 그 반대의 길이다. 사실 아주 단순하다. 자꾸 여러 가지 길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하나님과 그를 대적하는 영 뿐인 것이다. 이것을 분별하고 예수께로 가는 올바른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곳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교회 뿐이다. 이것이 교회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단 하나의 교회만 살아 있어도 희망이 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지금의 확신을 가지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과연 이것이 성경적인지, 예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인지.... 그리고 그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행동을 시작했을 땐, 어떤 일이든 각오를 했다. 내 신변과 회사가 어려워질 수도, 혹여나 교회에서 성가시다며 날 쫓아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걸 각오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 교회에서 격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매일 매일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작은 부분이라도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그런 날 보고 많은 이들이 용기를 내어, 단지 기도만이 아니라 말과 글로 표현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변화가 일어난다. 그렇게 용기를 내면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