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제104회 총회 셋째날인 25일 저녁 일정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로 진행됐다.

정창수 목사(서기)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윤선율 장로(부총회장)의 대표기도, 박재신 목사(회록서기)의 성경봉독(열왕기상 2:1~3), 서기행 목사(증경총회장)의 설교,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의 합심기도 인도, 최우식 목사(총무)의 광고, 길자연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드렸다.

'지도자의 발자취'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서기행 목사는 "지도자는 반드시 그 발자국이 정직하고 공의로우며, 십자가를 지는 자세로 성실해야 한다"며 "또한 독선적이지 않고 많은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 반드시 하나님 편에 서야 악이 보인다. 십자가 보혈을 부여잡고 기도할 때만 선을 위해 살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고 인도하며 지켜주고 보호하실 때, 그 지도자는 성공하게 된다. 언제나 하나님의 편에 서야 한다. 십자가 보혈 아래서 눈물을 흘리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예배 후 이·취임식이 이어졌다. 장차남 목사(증경총회장)가 기도했으며, 직전 총회장인 이승희 목사가 이임사를, 신임 총회장인 김종준 목사가 취임사를 각각 전했다.

이승희 목사는 "이제 총회장에서 한 걸음 물러난다. 부족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난 한 회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면서 마음에 품었던 것 하나는, 우리 총회가 교회와 민족에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러자면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몸부림쳤다. 이제 104회 총회에 기대를 건다"고 했다.

신임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나라와 교회가 여러 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그 책임은 어느 한 사람에게 있지 않다. 책임의 분량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결국 그 위기는 우리 모두의 결과물"이라며 "그렇기에 모두가 함께 책임을 지면서 풀어가야 한다. 그 길에서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신임 총회장은 "각자 짐을 나누어 지면서 개인부터 새로워지고 변화되고 회복되는 것이 먼저다. 그래서 이번 제104회 총회의 주제는 회복"이라며 "이제 싸움을 멈추고 보다 정의롭고 바른 길을 가면서 의롭고 정직하며 선한 일에 앞장서자. 그 때 회복이 시작될 것이다. 모든 지혜를 모아 함께 해결해 나가자. 한 회기 동안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동필 목사(예장 합신 직전총회장), 백중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이 축사했다. 김동권 목사(증경총회장)는 격려사를 전했다.

축사한 이 원내대표는 "과격한 저항운동이 아닌 본래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는 운동, 하나님과 성경, 초대교회와 교단 헌법으로 돌아가자는 다짐에서 이번 제104회기 주제를 회복으로 정했다는 말씀을 들었다.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며 "아울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의 부총회장 취임도 축하드린다"고 했다.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 참석자들이 두 손을 들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 참석자들이 두 손을 들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격려사 한 김동권 목사는 먼저 이임하는 이승희 직전 총회장을 향해 "그 동안 수고하셨다. 이제 총회장으로 일하실 때보다 더 많이 교단을 위해 힘써 달라"고 했고, 취임하는 김종준 신임 총회장을 향해서는 "취임사에서 밝히신 대로 하나님 말씀과 교단 헌법에 기초해 결코 흔들리지 말고 뜨겁고 정직하게 일하시길 바란다. 그럼 하나님께서 새로운 회복의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신임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소 목사는 "우리 교단은 이제 제104회기를 기점으로 신학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 전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 생태계를 지킬 뿐 아니라 한국교회를 선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리더십 발휘해야 한다. 이 일에 손 잡고 함께 나아가자.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우실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