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목사
박성근 목사(남가주 새누리교회)

"시간이 중요할까, 돈이 중요할까?" 우리가 흔히 던지는 이 질문은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간과 돈은 전혀 비슷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비교할 대상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은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지만 시간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한번 잃어버린 시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빌릴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인생이라는 은행에 시간의 잔고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아무도 계산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간은 돈이다(Time is money)"는 표현은 틀린 것입니다. 오히려 "시간은 생명이다(Time is life)"로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순간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요, 그것 자체가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것이 시간인데, 우리는 과연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 왔습니까? 쓸데 없는 일에 낭비하진 않았는지요? 목적 없이 그냥 떠내려 보낸 세월은 없는지요? 한번 쯤 깊이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믿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용했는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최고 우선순위요, 절대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먼저 시간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예배와 기도, 하나님과 만남의 시간이 많을수록 우리 삶의 열매는 더 풍성할 것입니다.

둘째는, 가정을 위한 시간이 얼마였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저 자신도 여기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제대로 시간을 내어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 사는 동안 가정만큼 소중한 공동체가 어디 있겠습니까?

셋째는, 이웃을 위한 시간이 얼마였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고 곁에 누가 있는지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삶은 이웃과 함께 달릴 때 이루어짐을 알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얼마였는지도 점검해 봐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바른 목적을 향해 조정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인생은 낭비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