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 제69회 정기총회가 17일 오후 천안 고려신학대학교 강당에서 '교회다운 교회 칭송받는 교회'(행 2:47)라는 주제로 개회했다. 총대들은 이날 임원선거 등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임원선거에선 두 명의 후보가 나온 장로부총회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단독 후보여서 무난히 당선됐다. △총회장 신수인 목사(부산중부노회 양산교회) △목사부총회장 박영호 목사(경남노회 새순교회) △장로부총회장 윤진보 장로(대구동부노회 명덕교회) △서기 정은석 목사(부산서부노회 하늘샘교회) △부서기 최성은 목사(서울서부노회 남서울교회) △회록서기 강영구 목사(마산노회 마산동광노회) △회계 황성진 장로(경남진주노회 진주삼일교회) △부회계 김태학 장로(대구서부노회 대구열린노회)다.

신수인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 한국교회는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교회다움이란 복음 중심적 교회, 영적 공동체로서의 교회, 칭송받는 교회다. 이런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바른 신학을 확립하고 순수한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022년 총회 설립 70주년이 뜻 깊은 한 해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순장 총회와의 교류추진위원회를 통합추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해 아름다운 결실이 맺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북한선교 정책 수립, 목회자 최소 생활대책 마련, 동성애 합법화 저지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신 총회장은 이날 별도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고려 총회와 통합한 이후 상당히 좋은 평을 들으며 우리 교단의 위상이 올라갔다. 순장 측과도 계속해서 교류를 하고 있는데 이번 회기 안에 잘 하면 통합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순장 측은 과거 신사참배에 반대하는 등 고신 측과 여러 면에서 통하는 교단이다.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신 총회장은 제69회기 중점사업으로 △총회설립 70주년 준비위원회 구성 △고신 순교자 기념관 추진 △다음세대 위한 주일학교 대책 수립 등을 꼽았다.

예장 고신 제69회 정기총회가 17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개회했다. ⓒ김진영 기자
예장 고신 제69회 정기총회가 17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개회했다. ⓒ김진영 기자

박영호 신임 목사부총회장은 "선배들의 아름다운 고려파 정신을 잇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신학의 뿌리인 개혁주의 신학과 자랑스러운 장로교 정치제도를 마음에 간직하고 그 신학 위에서 견고하게 교회가 세워지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섬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신 측은 이번 총회에서 △북한 선교를 위한 선교훈련센터 건립 △목회자 최소생활비 지급 연구 △신사참배 반대로 옥고를 치른 故 한상동 목사 국가 유공자 지정 추진 △학생신앙운동(SFC) 구조조정 △동성애 반대 법제화 △순장총회와의 교류추진위원회를 통합준비위원회로 명칭 변경 △설립 70주년 기념대회 준비위원회 구성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