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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한 부목사, 설교서 “‘불신 지옥’은 비성경적”?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Sep 05, 2019 09:1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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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예수 안 믿으면 지옥' 말씀 안 나온다 주장
복음 자체가 기쁜 소식, 협박하며 구원 초청 안돼
'불신 지옥', 하나님 마음 제대로 전달한 표현 아냐

J 목사의 2015년 11월 15일 설교 모습. ⓒ교회 동영상 캡처
J 목사의 2015년 11월 15일 설교 모습. ⓒ교회 동영상 캡처

"불신 지옥"은 비성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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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당우리교회 부목사의 동성애 관련 설교가 논란이 된 가운데, 예장 통합 한 교회 부목사도 설교 내용과 관련해 소속 노회에 소명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설교는 김포 K교회 J 목사가 2015년 11월 15일 주일 저녁예배에서 '선교와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전한 것이다.

이날 설교에서 J 목사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전도구호가 과연 성경적인지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구호가 성경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비성경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아쉽게도 절반은 성경적이지만, 절반은 비성경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수 천국'은 지극히 성경적이다. 성경에 그 내용이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뜻을 가진 '불신 지옥'은 비성경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신 지옥'이 비성경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말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이 말이 단 한 번도 (자구적 의미에서) 성경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중에는 성경을 수십 번 읽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찾아보라. 성경 어디에도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말씀이 없다"고 했다.

J 목사는 "분명 성경에는 천국과 대립 개념인 지옥이 있다. 바울도 분명 천국과 대립되는 지옥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왜 성경이나 바울은 예수와 천국을 연결시키면서도, 예수와 지옥을 연결시키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성경이나 바울이 전하고자 하는 복음은 '예수를 믿음으로' 한 인간의 운명이 바뀌고, 존재가 새로워지는 기쁨의 복음이었다"며 "바울은 그 복음이 두려움과 위협으로 전해지는 것을 처음부터 원하지 않았기에, 서신서에서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또 "이보다 더 감격스럽고 더 좋은 복음이 없는데, 굳이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말을 해야 되겠는가?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말은 복음이 아니다"며 "이것은 복음이 아니라 위협이고 협박이고 겁박이다. 위협한다고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설령 이 말에 누군가 수긍하더라도, 지옥 가지 않기 위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을 '신앙'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명동 거리에서 만난 한 전도자.
명동 거리에서 만난 한 전도자.

J 목사는 "'예수 천국'이라는 말도, 오해를 해서 '천국가기 위해 예수 믿는다'는 말로 이해하거나 그런 뜻으로 이야기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예수가 중요한가? 천국이 중요한가? 당연히 예수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천국 가기 위해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 천국이 신앙생활의 목적(purpose)이 되고, 예수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means)이 되고 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가 복음을 알았는데, 이 복음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이다. 다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피켓을 들어야 하는가"라며 "이제는 더 이상 복음을 말이나 피켓으로 전하는 시대가 아니다(관계전도 시대). 예수는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다. 예수는 말이 아니라 착한 행실을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끝으로 "기독교는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위협이나 협박을 내세우는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최고의 복음을 가지고 있다. 복음 그 자체가 기쁜 소식인데, 어떻게 복음이 아닌 것을 가지고 협박을 하고 겁을 줘서 기독교 신앙으로 초청할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는 내가 믿는 주님, 내가 소유한 가장 좋은 복음을 이제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로, 우리의 매력적인 삶의 모습으로 증명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했다.

해당 설교는 현재 이 교회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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