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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석 칼럼]사랑하는 청년을 신학교로 보내고

기독일보

입력 Sep 02, 2019 08:02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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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목사님, See you later!" 지난 월요일 아침, 데이빗 형제는 이 말을 남기고 지난 16년 동안 몸담아 왔던 정든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번 가을 학기부터 캘리포니아 에스칸디도 소재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난 것입니다. 보내는 저도, 그리고 떠나는 데이빗도 그 상황이 참 어색했습니다. 거의 매일 교회에서 보다시피 했던 데이빗이었기에, "교회가 정말 그리울 거예요"라는 그 말이 참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차에 올라타는 데이빗의 뒷모습을 보며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나도 네가 참 그리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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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형제는, 지난 시절 제게 많은 위안이 되었던 친구입니다. 수년 전, 교회 부목사님이 사역을 그만두고 떠나셔서 저 혼자 KM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해야만 했었던 8개월 동안, 데이빗은 거의 매일 교회로 출근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사실 딱히 도와줄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학교 숙제를 하더라도 교회에 와서 하곤 했습니다. 또 주일을 준비하는 토요일이면 늦은 시간까지 제 곁을 지키며 뭐든 저를 도와주려고 했습니다. 언젠가, 자정이 되도록 집엘 가지 않고 있어서, 왜 집엘 안 가고 있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혼자 계시면 외로우실 것 같아서요..." 생각해보면, 그런 동역자도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여름 방학 기간 동안 교회 아이들을 대상으로 'Faith 학교'라는 것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오랜 동안 EM 목사님을 찾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또 핑계 삼아 중.고등부 아이들하고 교제도 할 겸해서 매일 아침 9시에 모여 성경도 함께 읽고, 기본적인 신학도 배우고, 또 점심도 같이 까먹고 교제도 하는...그런 프로그램을 시작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때가 시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데이빗에게 보조 교사 역할을 맡기고, 또 기본적인 신학 서적들을 읽게 한 후 아이들에게 몇 번의 클래스를 인도하게 했던 것이, 아마도 지금의 데이빗으로 하여금 본격적으로 신학 공부할 마음을 주고, 또 다른 사람들의 영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데이빗은 그 일을 준비하기 위해 이제 본토와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섭섭하기는요. 속이 다 시원합니다..." 장남과 헤어지는 일이 섭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버지 장로님은 웃으면서 대답하셨지만, 아들을 떠나 보내는 아버지의 눈가엔 벌써 그리움이 그렁그렁 달려있었습니다. 장로님의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저도 지난 연말에 큰 아들을 LA로 떠나 보냈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데이빗과 함께 차에 오르시는 장로님의 뒷모습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들이 '자기 인생을 살아보겠다'며 길을 떠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만약 아들이 '죽겠다'고 길을 떠난다면 그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픈 것일까...? 그것이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데이빗 형제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순결하고 정직한 종으로 자라나 이 어두운 시대를 말씀으로 밝힐 수 있는 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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