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우산혁명을 이끈 장본인이자 최근 12주 연속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긴급 체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PM) 등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정당 데모시스토(Demosisto)는 성명을 통해 "조슈아 웡 비서장이 오늘 오전 7시 30분 경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에 체포됐다"면서 "그는 밝은 시간대 길거리에서 미니밴에 강제로 태워졌으며, 우리 변호사들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완차이 경찰 본부로 호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슈아 웡은 2014년 우산혁명 당시, 17세의 나이로 홍콩의 직선제를 요구하며 시위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이후 시위대 해산 방해, 폭동 조장,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 6월 출소한 직후 시위 참가를 선언했다.

시위대와 함께 송환법 완전 철폐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해 온 그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시위 현황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