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북아프리카의 평화로운 국가였던 부르키나파소에서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 정교회를 대표하는 로렌트 다비레(Laurent Dabire) 사제는 이달 초 가톨릭 자선단체인 '에이드두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urch in Nedd)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계속된 공격으로 기독교인들이 다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서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다비레 사제는 지난 6월 27일 부르키나파소 북부에 위치한 와이구야 교구에서 발생한 공격이 올해 들어 5번째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바니 마을에서 발생한 공격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있는 시간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비레 사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마을에 도착한 후, 모든 주민들이 땅에 얼굴을 숙이도록 했다. 그리고 조사를 했는데, 4명이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던 주민들을 죽인 뒤, 그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만약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동일하게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5번의 공격으로 최소 20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도리(Dori) 및 카야(Kaya) 교구에서도 공격이 발생했다.

다비레 사제는 "처음에는 말리와 니제르 사이의 국경 지역에서만 활동하던 이들이 점차 내지로 이동하면서 군인들과 사람들을 공격하고, 사회 구조물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그들의 주된 표적은 기독교인이며, 그들이 종교간 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부르키나파소 뿐 아니라 말리와 니제르와 같은 지역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약 40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