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성화장로교회 담임목사
 이동진 성화장로교회 담임목사

바람 불면 날아갈까
금지옥엽(金枝玉葉) 키워온
애비없는 외아들이
어엿한 청년이 되어
준수한 모습으로 듬직하게 어머니의 기쁨이 되었는데
어느날
아들의 아버지 떠나듯 그렇게
조용히 눈 감고 주검이 되었다

엄마 살아갈 유일한 희망이요 전부였는데
훌쩍 떠난 아들의 야속한 주검 앞에서
어머니는 피눈물 흘리고
마침내 눈물도 말라버렸다

살 소망이 끊어지고
지옥같은 절망만이 울부짖음되어 소리치는데
어히 어어이
상여꾼의 소리는 온 성을 울려버렸다

지나시던 분 예수
그 광경 보시고 불쌍히 여겨 사랑을 베푸시다
여자여 울지 말라
청년이여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사랑의 한 말씀에
절망이 일어나 앉고
죽음이 생명이 되었다

죽은 청년 살리신 그 분은
오늘도
죽은 영혼 불러내어 살리시고
애통하는 심령에 기쁨을 주신다

(눅 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