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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장년기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서' 일한다"

기독일보

입력 Aug 16, 2019 10:1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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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얼마만큼 내가 영적으로 성장했는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 사랑의 편지에서 성장 단계를 점검하며, 태아와 아동기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인간은 태아의 시기를 거칩니다. 이 시기는 전적으로 인내하고 믿어주는 시간입니다. 그의 안에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내 주장이 아니라, 수용하고 순종하는 마음 없이는 믿음이 생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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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에서 처음 익숙해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서로가 서로 안에 있고, 인내하고 견뎌줄때 비로소 사람이 되고 교회가 됩니다.

둘째로 우리는 아동기를 거칩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놀줄 아는 것입니다.

규칙과 원칙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더불어 놀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야 서로가 상처받지 않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잊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청소년기를 거칩니다. 사람이 청소년기를 거친다는 것은, 첫째로 가족 외에 존재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평등해지는 것입니다. 그 사람과 그 존재와 평등해짐을 구현하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고 내어줄 수 있을때 진짜 친구가 됩니다.

오늘은 청년기를 잠시 건너뛰고 장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나는 과연 장년인가 아닌가를 여러분이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장년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일'입니다. 누구나 일을 합니다. 가정을 일구어 갑니다. 가정을 일구었다는 것은 이제 누군가에게 기대는 사람이 아니라,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일을 하는데,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서' 일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한 사람만 본다는 것입니다.

달꿈예술학교를 하면서 사람들이 이렇게 물어봅니다. "어떻게 한 사람을 위한 일을 하세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여러분도 하고 계시고, 앞으로 하실 겁니다."

3. 사람이 아동청소년기, 청년기를 지나 장년기에 접어들면, 이제 수많은 사람 가운데 단 한 사람을 선택해 결혼합니다.

그것은 이제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는 자유 대신, 너 한사람만 보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래서 결혼식을 하는 것입니다. 만인에게 약속하는 것이니까요.

결혼을 하고 너만 바라보면서 아이를 낳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그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는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합니다.

아이 한 명의 학비와 뒤치다꺼리를 위해 부모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멈추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미 모든 사람들은 한 사람만 바라보는 환경에서 그 사랑을 받고 장년이 된 것입니다.

4. 그렇다면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장년인가, 그렇다면 내가 지금 선택한 일은 나를 위한 일인가 너를 위한 일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나를 위한 일인가 너를 위한 일인가. 바로 그 사람이 장년기에 접어든 것입니다.

5. 중요한 것은 우리는 세상과 다른 어른, 즉 영적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가랴 7:6 말씀입니다.

"너희가 먹고 마실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여전히 먹고 마시는것부터 자기 위주, 내가 먹고 마시는 것이 우선된 삶은 장년이 될 수 없습니다.

내가 오늘 밥을 먹기로 선택한 그 메뉴는, 나를 위한 메뉴인가, 너를 위한 메뉴인가? 밥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입니다.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고전 8:12-13)".

이 말씀은 제가 목사 안수 받을때 여러 선배 원로 목사님들 앞에서 답했던 저의 비전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와 자기 가족을 위해 먹고 마심을 고민하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지체를 두고 먹고 마심을 고민하는 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록 가정을 일구지도 않았고, 그의 나이가 어떠하든지 간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큰 어른일 수밖에 없습니다.

6. 영적 공동체인 교회에서 과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른인가. 그걸 점검하는 것은 역시나 간단합니다.

'여전히 나와 내 가족의 먹고 마시는 문제가 중요한가?'

'나와 내 가족의 먹고 마심에 대한 결정이 지체와 공동체 가운데 누군가의 믿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사랑하는 여러분. 누군가를 위해 먹고 마심을 결정하는 것은 단지 자신의 먹고 마심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것은 누군가의 믿음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만이 자기를 위한 먹고 마심의 절제를, 타인을 위한 먹고 마심에 기꺼이 소비할 수 있습니다.

7.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기를 달라고 아우성을 칠 때의 일입니다.

그들은 고기를 달라고, 고기를 마음껏 먹던 애굽이 좋다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늘에서부터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습니다.

하늘에서 주시는 음식을 누구나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기록을 출애굽기 기자는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위에 있더니", 즉 진 전체를 뒤엎을 만큼 식량이 가득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출 16:16-20)"

하나님은 먹을 것을 통해 광야에서 무슨 훈련을 하셨는가?

첫째, 내가 먹을 것을 거두는 것은 장막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자들, 그들을 위해 일할 것이요, 둘째 먹을만큼만 거두되 남겨진 것은 썩을 것이다.

그리고 이 만나와 메추라기 훈련은 안식일에는 거두지 않음으로, 예배와 공동체 생활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자 생각해 봅시다. 만약 누군가 실수로 덜 가져온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옆집에 아무개는 거두다 보니 더 많이 거두었어요. 이건 오늘 먹을 음식이거든요. 어차피 내일까지 두면 썩어요.

그래서 그 사람은 오늘 내가 조금 더 많이 거두었다면, 이것을 기꺼이 이웃과 나누어 먹을 수 있는겁니다.

그 사람은 어떻게 나눌 수 있었을까요? 내일 먹을 것은 하나님께서 또 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먹을 것은 믿음과 바로 직결됩니다.

유한승 달꿈예술학교
▲카페에서 '알바'하고 있는 류한승 목사.

8. 혹시 성인이 되어서, 이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자녀들이 있어서, 나도 이제 어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조용히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다. 첫째, 나는 누구를 위해 먹고 마실 것을 결정하고 사는가? 둘째, 내일 먹을 것이 걱정되어 오늘을 동분서주하면서 사는가? 셋째, 나와 내 가족의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누군가의 믿음이 실족하지는 않는가?

여름 휴가철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여러분 바로 그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서, 우리의 형제 자매를 위한 시간과 물질로 흘려보내시길 바랍니다. 고이면 반드시 썩습니다. 자기를 위한 것은 고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내 자녀의 내일이 걱정되어 오늘을 망치지 마십시오. 내 자녀의 내일을 내가 살아왔던 방식대로 교육하고 품는 것은 그를 썩어 없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 날들은 바로 내가 그토록 후회했던 어제일 뿐, 결코 새로운 미래일 수 없습니다.

내 자녀와 배부르게 먹었던 오늘, 내 친구와 내 가족과 즐거운 오늘을 보내왔다면, 이제 남은 시간들을 여전히 배고프고 여전히 헐벗은 누군가의 식량이 되기 위해 살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그것이 만인을 위한 식량이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요, 그 마음만이 자기 자신을 썩지 않게 만들 유일한 비결입니다.

부디 이 여름,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시간 속에서 저와 여러분의 먹고 마심이 주님 보시기에 "어른스럽다"고 평가받을 귀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류한승 목사(정릉 생명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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