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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연합기관들, 광복절 제74주년 메시지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Aug 15, 2019 09:0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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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은혜… 이젠 과거 아닌 미래로 나아가자”

한교연 "흥분 가라앉히고, 냉철하게"
한교총 "화평 이루는 사도의 역할을"
한장총 "통일, 자유민주적 평화통일"
세기총 "한일 사이 갈등 증폭 안돼"
NCCK "평화의 새 역사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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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 관계 악화와 계속된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 주요 연합기관들이 광복절 제74주년을 맞아 일제히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8.15는 하나님이 억압받는 우리 민족에게 주신 전적인 은혜의 선물"이라며 "한국교회가 민족의 등불이 되어 독립, 자주, 국권 회복운동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은혜를 주셨기 때문이다. 믿음 안에서 숱한 선교사, 순교자들이 나라와 민족, 복음의 진리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쳤다"고 했다.

특히 "일본과의 갈등 가운데 자칫 반일 감정에 경도되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불매운동과 반일 시위는 당장은 우리 국민을 단합시키는 효과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철하고 슬기로운 대응 방안을 강구할 때"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지난 일에 얽매이기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현재에 충실해야 할 때"라며 "전쟁의 폐허 위에 오늘의 근대화를 이룬 위대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외교적 해법으로 전쟁 없이 국민에게 승리를 안기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는 먼저 본질에 충실하고 거듭된 분열을 깊이 회개하여 일치와 연합으로 주님과 한 몸을 이룸으로써 시대 앞에 선지자적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거룩과 사랑과 정의의 정신을 회복하고, 하나님이 부여하신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한국 정부는 과거 일본에 의해 촉발된 민족의 아픈 상처를 조속히 치유하고 회복시키를 위하여 노력하며, 작금의 악화된 한일관계가 외교를 통해 공동의 평화를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적으로는 한일관계를 특정 집단의 이해를 위해 이용하지 말고, 민족과 국민의 역량을 다시 하나로 모아 산업부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교총은 "특히 한일관계의 악화된 정서에 편승해 이념과 정략에 따라 편을 나누는 일이나, 정책적 실수를 덮고 전가하려는 소심함을 내려놓고, 보다 대승적 자세로 폭넓은 대화를 통해 국론을 통합하고, 광복을 완성하여 국가 부흥의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에 따라 기도하며 화평을 이루는 사도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목숨 걸고 일제에 항거하며 순교의 제물이 된 신앙 선조들과,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신앙 선배들의 정신을 따라 나라와 민족, 평화와 부흥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는 "우리는 민주주의냐, 공산주의냐의 선택을 강요받으며 소용돌이치던 8.15해방정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함으로 대한민국 탄생의 기적을 이루어 낸 가슴 벅찼던 순간들을 기억한다"며 "우리 모든 국민은 통일을 원한다. 그러나 통일은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을 말한다"고 했다.

한장총은 "젊은 사람들이 극우, 보수라고 밀쳐내는 80대부터 70대 60대 50대도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고문당하고 투옥되고 피 흘렸다. 젊은 청년의 시기를 최루탄 가스에 묻혀 살며 인생의 꿈들이 무너지면서도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을 지켜냈다"면서 "촛불혁명의 참뜻을 묻는다. 촛불을 든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그들의 참 목적이 과연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공산사회주의를 택하겠다는 것이었겠는가"라고 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는 "하나님은 민족의 해방과 자주 독립을 열망하는 우리의 소원과 기도를 외면치 않으시고 일본의 압제 하에 신음하며 종의 멍에를 메고 사는 우리에게 해방의 은혜를 베푸심으로 자유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알게 하셨다"며 "그렇지만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다시 물질을 의지하고 세상 문화 풍조의 종으로 살아가는 현실적인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선 "좀 더 미리 알고 대처하였더라면 정치적으로 풀 수 있었던 일들이지만 지금의 한일관계는 마치 마주 달리는 열차와 같다"며 "이번 사태를 촉발한 일본의 수출통제가 철회되기를 바란다. 또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지만 한·일 두 나라 국민의 갈등으로 증폭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끝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믿음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체험으로 얻은 불변의 신앙고백이다.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일제 치하로부터 '출애굽'을 허락하신 것처럼, 이제 곧 다가오는 하나님의 때에 평화와 번영과 통일의 '가나안'을 이룩하실 것을 믿는다"며 "우리는 이 믿음의 터 위에서 74주년 광복절을 기쁘게 맞이하며 한국과 일본의 모든 양심적 종교인과 시민들에게 이 하나님의 평화의 새 역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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