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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어 봤으니 독서의 맛 몰라

기독일보

입력 Aug 15, 2019 09:0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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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설교연구원 인문학 서평] 독서와 독학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 김지영 | 앳워크 | 266쪽 

누구나 해야 하는데 하지 않는 독서
독서 없는 목회자, 세상 설득 힘들어
독서에 관심은 많아, 삶으로 이어야
독서 인풋, 추상화·구조화, 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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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누구나 해야 하는데 누구나 하지 않는다.

이런 말이 있다.
맛있는 음식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 본 사람은 없다."

독서가 그러하다. 우리나라 성인 중 일 년이 되어도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이 절반을 육박한다. 그 이유는 안 읽어 봤으니 독서의 맛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의 맛을 본 사람은 계속해서 독서를 한다. 그 맛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과 독서를 하는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격차를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초격차', 즉 감히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만큼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또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이 있다.
경제력의 부익부 빈익빈이 아니다. 지식과 지식 활용의 부익부 빈익빈이다. 경제력보다는 지식의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사람들 중에 독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오늘 날 뿐이 아니다. 태초부터 그래왔다. 만약 기독교가 지식이 바탕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종교의 중심이 될 수 없었음은 물론, 지금까지 이어올 수도 없었다. 아니, 지금과 같은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독서를 해야 한다. 삶의 무기가 되는 독학을 해야 한다. 필자는 독학으로 독서를 했다. 독학의 힘을 알고 있다. 독학을 하면 추상화 및 구조화, 축적을 통해 삶의 무기가 만들어진다.

그리스도인이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삶의 무기가 되면, 신앙의 무기도 된다. 결국 세상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스도인은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목회자들이 별로 독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독서가 없는 목회자는 지식으로 구성된 세상을 설득하기 힘들다.

최근 독서에 대한 강의를 했다. 독서에 관심은 많다. 관심을 삶으로 이어가지 못한다. 그러기 위해 부모가 독서를 통해 독서가 삶의 무기가 됨을 보여주어야 한다.

필자가 자주 목격하는 것이 있다. 부모가 일하는 곳에서나 식사 중일 때, 자녀들은 스마트폰과 대화를 한다. 자녀들이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 한 아이가 부모가 대화하면서, 독서하는 것이 보기가 좋았다.

독서라는 '인풋'을 해야 추상화 및 구조화를 통해 축적을 이룰 수 있다. 축적이 이루어지는 순간, 삶의 무기가 된다.

지식, 적용할 수 없다면 시간 낭비
독서, 읽기에서 시작, 쓰기로 완성
지식, 절실함 통해 결실 나타나야

이 책인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한 가지 약점이 있다.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도록 독서를 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가 약하다. 하지만 삶의 무기가 된다고 하는 것은 이 책을 독자가 읽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한다.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이 책은 10년간 5,000권을 읽은 독서가인 필자의 눈에 확 뜨는 책이었다. 그리고 '삶에 무기가 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가 됐다. 저 또한 독학이 삶의 무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야마구치 슈는 최근 서점가를 강타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철학도 삶의 무기가 된다. 마찬가지로 독학도 삶의 무기가 됨을 물론이다.

이 책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교양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결국 교양이 갖추어진 사람이 이기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책 《이기는 독서(절판)》와 이 책은 많은 부분 맥을 같이해, 읽는 내내 행복했다.

아무튼 이 책은 삶의 무기가 되는 길을 제시하므로 필독을 권하고 남음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은 0장부터 5장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는 이 책에서 중요한 장이 3장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들은 4장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저는 제3장의 추상화 및 구조화를 주목하고 싶다.

그 이유는 추상화 및 구조화를 거칠 때, 지식이 삶의 무기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을 삶에 적용할 수 없다면 시간 낭비가 된다. 차리라 취미로 독서하는 것이 낫다. 이 책은 추상화 및 구조화를 통해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바꿀 수 있게 한다.

지식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추상화 및 구조화는 물론, 축적이 되지 못하도록 단순히 읽기만 한다면 바보와 같은 읽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독서에 대한 정의 설정의 문제다.

독서란 읽기에서 시작되지만 쓰기에서 완성된다. 독학도 마찬가지다. 독학은 인풋에서 시작되어, 삶에 무기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먼저 지금 독학이 필요한 이유를 네 가지로 이야기 한다.

첫째,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급속히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
둘째, 지금은 구조를 근본부터 뒤집는 혁신의 시대가 도래 했다.
셋째, 노동 시간을 길어지고 기업의 전성기는 짧아진다.
넷째, 두 개의 영역(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을 아우르고 결합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한 시대다.

이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제0장, 지적 생산을 최대화하는 독학의 메커니즘을 다룬다.
제1장, 전략이다. 전략을 통해 지식을 파일링하는 것을 다룬다.
제2장, 인풋이다. 어떤 것이든 지식 인풋부터 시작해야 함을 다룬다.
제3장, 추상화 및 구조화(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바꾸는 법)을 다룬다.

독학에 의해 인풋한 지식이 일에서의 성과로 이어저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모델화'라고 말한다. 즉 지식이 삶에 무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지식을 삶에서 취미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지식은 절실함을 통해 결실로 나타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식은 한낱 파편화된 것이 불과해진다.

제4장, 축적(창조성을 높이는 지적 생산 시스템)이다.

인풋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축적하여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단계를 다룬다. 지식의 축적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10개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100개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조합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의 수가 각각 45개와 4950개가 되어, 차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창조성 있는 지식의 축적을 강조한다. 육체적인 능력을 아무리 단련해도 기껏 해야 일반인의 2배 정도의 능력까지밖에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창조성이라는 것을 단련하면 100배, 1,000배라는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독학을 통해 창조성을 만들어내야 한다.

제5장, 왜 교양이 '지식의 무기'가 되는가?

교양을 배우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 첫째, 혁신을 일으키는 무기가 된다. 둘째, 커리어를 지키는 무기가 된다. 셋째, 커뮤니케이션의 무기가 된다. 넷째, 영역을 아우르는 무기가 된다. 다섯째, 세계를 바꾸는 무기가 된다.

독학,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독학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는 복음을 전하는 방편 중 최고이기 때문이다. 땅끝까지 전해질 수 있는 것 중 책만큼 강력한 것이 없다.

독학을 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삶의 무기가 됨은 물론, 책의 저자가 되어 땅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전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성경은 삶의 무기가 되어준다. 독학도 삶의 무기가 되어준다. 무기가 되게 하는 것은 결국 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책은 교양을 장식으로서의 지식이 아닌, 정말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서의 그리스도인들을 만들어주는데 일조할 것이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 목사.

김도인 목사
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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