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 아티스트이자 구기(Guggi)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데렉 로웬(Derek Rowen)이 어릴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던 U2 보노(Bono)의 신앙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기와 보노는 1970년대부터 친구로 지냈다. 더블린 북부 핀글라스 지역에서 함께 자란 두 사람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절친으로 남아았다.

두 사람은 기독교 신앙 안에서 성장하면서 공통의 관심사를 발견했다고 한다. 구기의 아버지 로비 로웬(Robbie Rowen)은 두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었다. 보노의 부모님은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였지만, 보노는 성공회교회인 아일랜드교회에서 성장했다.

구기는 인터뷰에서 "보노는 나의 아버지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됐다. 그리고 나 역시 아버지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보노는 14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구기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두 사람은 매년마다 성경캠프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최근 들어 보노는 더욱 자신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나누고 있다. 지난 2017년 풀러신학교의 신학과 문화 교수인 데이비드 테일러(David Taylor) 박사의 영상 시리즈에 등장한 보노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의 시간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난 슬픔의 문을 통해 아티스트가 되었다. 어머니는 외할아버지의 무덤 옆에 묻히셨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어머니는 동맥류를 앓고 계셨다. 당시 난 14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마음 안에 생긴 구멍을 채우고자 밴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다. 결국, 그것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는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이 구멍은 매우 컸지만 운이 좋게도 하나님의 사랑은 더욱 컸다"고 전했다.

또 "어릴 때에는 나니아연대기를 비롯해 이와 비슷한 책들을 많이 읽었다. 자녀들을 위해 주류 서적들을 읽는데, 책 목록에 성경번역본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