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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주 칼럼]운명을 바꾸는 법

기독일보

입력 Jul 22, 2019 09:41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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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운명(運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운명이란, 불교용어로써, 어떤 신적인 존재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이미 정해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불교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종교에는 운명론적인 가르침이 있습니다. 반면에 기독교는 타고난 운명을 바꾸고 거스르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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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의 인생은 지극히 운명론적입니다. 처한 문화와 환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남성이 1940년대 한국사회에 태어나 10대가 될 무렵, 시각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 무렵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습니다. 1950년대 당시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별교육이나 혜택이 거의 전무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안마업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남성은 평생 안마를 하며, 가난하게 살아갈 확률이 99.9퍼센트입니다. 또 한 여성이 1940년대에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좋은 교육을 받고,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이 여성은 배경 좋은 남성을 만나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부유하게 살게 될 확률이 99.9퍼센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으면, 마치 정해진 듯 흘러갈 상황과 환경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쉽게 말해, 운명이 바뀌는 것입니다. 지난 금요예배 때, 미국 백악관 직속 국가장애위원회의 정책자문위원 차관보를 지내신 고 강영우 박사님의 아내이신 석은옥 권사님의 간증집회가 있었습니다. 석권사님은 예수님을 믿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인생좌우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시각장애인 아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 아이를 어떻게든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주 만나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다 친누나 친동생 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결혼 적령기가 되어, 선을 보고 다니던 차에, 이제는 대학생으로 훌쩍 커버린, 동생의 프로포즈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회적 통념으로 시각장애인과 결혼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석권사님은 "이웃을 사랑하라 선을 행하라"는 성경말씀과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면 평생 누군가를 도우며 살 수 있겠구나"라는 성령의 감동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두려워 말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다"라는 성경말씀과 "반드시 길을 여시고, 축복하실 것이다"라는 성령의 감동이 권사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분은 결혼하셨습니다. 두 분 각자에게 원래 있었던 운명이 바뀐 것입니다. 삶의 터전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직장이 안마 업에서 교사와 교수로 바뀌었습니다.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소망을 주는 장애를 극복한 산 증인들이 되셨습니다. 믿는 자가 말씀에 사로잡히면, 기도하는 중에 성령의 감동에 사로잡히면, 그 순간이 바로 운명이 바뀌는 시간입니다. 평범한 운명을 거스르고 바꾸는 능력의 종들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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