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권 준 목사

지난 주에 툰타운 2019 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셀 수도 없는 많은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교회 안팎에서 울려 나오는 행복한 한 주였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말씀과 기도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이 세상을 멋지게 살아낼 우리의 다음 세대들을 마음껏 축복하고 기도하며 지낸 한 주였습니다. 수고하여 주신 모든 분들, 후원하여 주신 분들, 그리고 몸으로 뛰어 준 중고등부 크루리더들과 교육부 교역자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분들에게 좋은 안식의 시간을 주셔서 다시 자신의 직장과 학교로 돌아가 영향력 있는 삶을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본문은 사무엘상의 말씀입니다. 그 중에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성경의 말씀 중에 한 시대를 끝내고 다음 시대가 열려지는 일이 일어나는 계기가 몇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왕을 요구하며 왕이 세워지기를 원하던 때 입니다.

백성들이 왜 왕을 원했을까요? 그들은 강력한 리더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사사시대였습니다. 백성의 장로들과 제사장들이 사소한 일들은 돌보고 전쟁이나 그외 큰 일들은 사사가 세워져서 그 일들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사사를 세우셔서 그 사람들을 통해 일하셨지만 사사의 업무가 자식에게 세습되는 것도 아니어서 한편으로는 아주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제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리더가 강력한 권력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고, 백성들은 한편으로 그것이 불안하였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강력한 왕이 그들을 통치하며 다른 나라에게 내세울 만한 부와 권력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지금 시대로 보면 정말 좋은 제도였습니다. 필요할 때에 지도자가 세워져서 일을 하고, 평소에는 그냥 한 사람의 소시민으로 살게 하는 것, 그리고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은 단지 하나님을 전심으로 따르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면 하나님께서 백성을 지켜 주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주시는 삶, 정말 이보다 더 좋은 삶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백성들은 밖으로 과시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도 내세울 만한 강력한 왕이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 왕이 자신들 위에 군림하며 하기 싫어 하는 일을 시키고 돈을 걷어 갈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도 못하고 그 왕이 왕복을 입고 왕관을 쓰고 위엄을 갖추어 서있는 멋진 모습만 상상하며 왕을 원하였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의 결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달라고 떼쓰는 어리석음의 극치 였습니다.

형제와 저도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구하는 것들, 원하는 것들, 하고자 애쓰는 것들에 대해 말씀 앞에 다시 검증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의 결과를 잘 살펴 보고 있는가? 먼저 행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었는가? 하나님은 과연 이 일을 기뻐 하시는가? 세심한 숙고와 기도, 그리고 말씀을 통한 검증을 통해 결정을 내리고 앞으로 나가는 현명한 하나님의 백성들 다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