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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오찬’ 모두 발언 전문]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Jul 17, 2019 09:3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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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주요 교단장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지난 3일 열린 주요 교단장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포토 : )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가 지난 3일 '청와대 오찬'에 대한 '입장문'을 17일 발표하면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 발언 전문도 아울러 공개했다. 이를 그대로 옮긴다.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

우리 한국 기독교계를 대표하고 또 이끌어 주시는 우리 각 교단의 교단장님들, 또 대표분님들 이렇게 모실 수 있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 멀리서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멀리서도 오신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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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비중, 또 영향력이 아주 큽니다. 교인들 수가 많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또 우리 사회가 발전해온 과정에서 기독교가 해왔던 역할이 그만큼 컸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기독교 복음이 전파된 게 135년쯤 되는데, 그때 알렌 선교사가 부산으로 입국해서 제물포로 갔기 때문에 제가 2014년에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그 예배가 부산에서, 거의 대부분의 교단이 참여한 가운데 아주 성대하게 열렸는데, 그때 제가 참석해 축사를 한 적이 있어서 이런 기독교의 전파 역사를 조금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우리 사회가 근대화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선교사님들은 우리나라에 단지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학교를 짓고 병원을 짓고 하면서 근대문명을 전해 주었고, '하나님 앞에 누구나 평등하게 존귀하다' 이런 정신을 가르치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그리고 또 인권이라는 의식도 함께 전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우리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의 중요한 정신적인 지주가 됐고요. 실제로 3.1 독립선언 대표자의 상당수가 우리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체를 말하자면 국민들이 주권을 가지는 민주공화정으로 이렇게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 신년회의 인사 말씀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이 있느냐? 있다. 누구냐? 국민 모두가 주인이다. 과거에는 대한민국의 국왕이 한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국민 모두가 국왕이다." 확실하게 이렇게 민주주의 원리를 말씀해 주신 것이죠.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의 독립에 기독교가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근대화, 그를 통한 산업화, 그래서 그걸 통한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제활동에 직접 참여하시기도 하고, 민주주의나 인권 면에서는 많은 기독교 목회자님들, 또 기독교 단체, 기독교 교인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한국의 민주화,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또 한 가지 복지라는 면에서도 6.25전쟁 이후에 아주 우리가 황폐화 되고, 또 많은 국민들이 피난민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많은 전쟁고아가 생겨나고 했을 때 그 사람들을 위한 어떤 복지, 이런 면에서도 기독교가 아주 중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독립, 경제발전, 민주주의, 인권, 복지, 이런 면에 이렇게 헌신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우리 기독교계 대표님들께 정말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발전하면서 기독교도 함께 크게 성장을 했습니다. 지금은 무려 150여개 국에 2만 명이 훨씬 넘는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그런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이렇게 높여 주고 있는 것이죠. 또 그런 기독교의 활동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기독교에 바라는 점이 좀 더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오셨던 그런 역할에 더해서 첫째, 한 가지는 평화를 위한 그런 역할을 좀 더 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이미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라든지, 북한과의 종교 교류, 이런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평화를 놓고 보면 우리가 불과 2017년까지 그때 북한의 핵실험이라든지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 이런 것 때문에 우리 한반도에 조성됐던 아주 높은 군사적 긴장, 전쟁의 어떤 위협, 생생히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이후 지금 1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평화하고 이렇게 비교만 하더라도 우리가 가야 될 길이 어딘가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평화를 만들어내고, 또 남북 간에 동질성을 회복해서 다시 하나가 되어 나가고 하는 과정에 우리 기독교계가 좀 더 앞장서 주셨으면 하는 그런 당부 말씀을 드리고요.

또 하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통합입니다. 민주주의의 초기는 권력을 독점하거나 과점하는 데서 모든 국민들이 다 주권을 가지는 이런 사회로 발전하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는 국민들 간에 서로 통합된 그런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독재·반독재, 민주·비민주가 아니라 함께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서 손잡고 나아가는 그런 통합된 시대, 통합의 민주주의가 필요한데, 아시다시피 그게 지금 잘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정치가 해야 될 책무입니다만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이렇게 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 종교계에서, 특히 기독교에서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더 이렇게 역할을 해 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오늘 저는 이 정도로 인사 말씀을 줄이고요. 우리 정부의 발전을 위해서, 꼭 우리 정부의 발전이 아니더라도 결국은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국민들이 또 잘되는 길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도움 되는 말씀들 오늘 허심탄회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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