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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기 칼럼] 태중의 생명에 대한 윤리

기독일보

입력 Jul 15, 2019 03:44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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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기 목사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교수 채용을 위한 면접에서 심사관인 총장님과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러 질문 중에 "낙태"(abortion)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 생소한 질문은 아니었기에, 이미 가진 생각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의 청년부에서 이미 토의했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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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을 향하여 저는 질문하였습니다. "만약 성폭행을 당하여 임신하였을 때라면, 인공유산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 질문에 대하여 당시 청년부의 한 자매는 "그러할지라도 태중에 있는 존재가 생명이니 저는 낳겠습니다" 라고 분명하게 대답하였습니다. 이 대답이 저를 놀라게 하였고, 자매의 생각이 도전적이면서 옳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도 그런 상황이 된다면 "모태에 착상된 아이는 생명이기 때문에 그 아이를 낳는 것이 옳다 했습니다." 저도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 그런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태중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고 낳고 자라나게 하는 것이 기독교 윤리라고 동의하였습니다. 

태중의 생명에 대한 논쟁은 미국 정치의 중요한 논점으로 오랜 동안 격론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생명을 살려야 된다"(Pro-Life)는 입장을 지지하고, 민주당에서는 "산모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Pro-Choice)는 입장을 지지합니다. 당파적 성향을 떠나서 많은 신자들은 이 문제에 관한 한, 낙태반대의 입장을 많이 취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가르침은 수태한 때로부터 태중의 수정란(zygote)을 생명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의학계에서는 8주 이전의 태아를 "엠브리오"(embryo) 그리고 9주 이상의 태아를 "휘터스"(fetus)라고 말합니다. 이런 용어로 말하면 마치 임신초기의 태아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들립니다. 

시편 139편에서는 전지하시고 편재하시는 하나님께서 전능자의 능력으로 모태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으심을 말씀합니다. 다윗이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모태에서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시 139:15-16). 많은 신학자들은 나의 형체를 "엠브리오"로 번역합니다. 결국 내가 태아로서 발생되는 초기 단계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물건이 아니라 인간으로 받으셨으며, 우리에게 정한 날의 하루가 되기 전에 주의 생명책에 기록하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오히려 어머니 복중에 생기기 전에 하나님이 자신을 아셨고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다고 말합니다. "내가 너를 복 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렘 1:5).  

이로 보건대 하나님은 생명이 수태된 초기 상태로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태아를 사람이 아니라거나 낙태의 대상으로 보신 적이 없으십니다. 우리 모두는 이처럼 작은 수정란으로부터 태아가 되는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어머니 태중의 태아도 생명이며 귀중합니다. "수정란과 태아의 인권을 보장하라." 이것이 성경의 명령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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