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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한경직 목사 설교] 하나님을 경외하라

기독일보

입력 Jul 15, 2019 10:1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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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3월 8일

故 한경직 목사.

故 한경직 목사.

신명기 10:12~22

이미 읽은 말씀 가운데서 신명기 10장 12절과 13절을 다시 봉독합니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신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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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제일 먼저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라" 말씀하십니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하십니다. 성경에는 종종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하나님은 두려워하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왜 그러합니까?

첫째,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사람의 본분입니다.

전도서 12장 13절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전도서의 총 결론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음을 받아서 이 세상에 난 한 피조물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그 존재의 목적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합니다. 그것을 지은이에게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요리문답 제1문의 대답과 같이,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뜻대로 살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사람의 본분 곧 의무입니다. 기억합시다. 인간 존재의 최고 목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뜻대로 살아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데 있습니다.

둘째, 잠언 1장 7절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요사이 '지식'하면 흔히 과학적 지식, 곧 자연에 대한 지식을 의미합니다. 물론 현대 생활에 있어서 그 지식이 얼마나 필요한가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그보다도 더 중요한 지식이 있음을 또한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곧 요한 칼빈이 일찍이 지적한 대로, 첫째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 또 둘째는 인간에 대한 지식입니다. 왜?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인간도 바로 알고, 자연도 바로 압니다.

인류의 정신 문화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은 모두 피조물인 자연을 우상화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월성신을 숭배했고, 산천초목도 숭배하였습니다. 이런 정신 풍토에서 현대 과학이 일어날 수 없는 것은 자명의 이치이며, 또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잠언 9장 10절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또한 가르칩니다. 이 말씀 그대로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은 스스로 지혜 있다고 하나 조물주보다도 피조물 곧 여러 가지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일류대학을 졸업한 이들 가운데도 초현대식 공장을 지어 놓고는 먼저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낸 후에야 가동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은 인간 중심주의로 살게 되니, 곧 인간의 야심, 욕심, 정욕, 물욕, 권력욕, 명예욕 등이 그 중심이 되므로 자연히 온갖 죄악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선언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시편 14편 1절 말씀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야 스스로 속지 않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사람이 남에게 속는 것보다 스스로 속아서 실패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금번 제5공화국의 발족을 계기로 하여 많은 수감자들이 풀려나온 것은 실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여러 교도소에는 수감자들이 상당히 많은 줄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들의 대부분은 스스로 속아서 그곳에 들어가 앉아 있습니다. 곧 심는 대로 거두는 원칙을 분명히 몰랐습니다. 죄를 지으면 형벌이 따르는 것을 꼭 믿지 않은 모양입니다. 자기들만은 죄를 짓고도 괜찮을 줄 스스로 속은 것입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올시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줍니다. 마음과 육신이 벌을 받습니다. 죄를 지으면, 자신과 후손이 벌을 받습니다. 아니 금생과 내생에 반드시 벌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은 마태복음 10장 28절에 다음과 같이 엄중히 경고합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맷돌이 비록 천천히 돌아가나 매우 보드랍게 갈아내느니라.'하는 속담이 옛날 유대 사람들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죄를 짓지 아니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홀히 여길 수 없습니다.

넷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모든 유혹과 시험에서 건짐을 받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옛날 젊은 요셉이 애굽에 잡혀가서 시위대 장관 보디발의 집에서 일할 때에 그의 아내로부터 정욕의 큰 유혹을 받았습니다. 그때에 요셉이 자기를 유혹하는 그 젊은 여자에게 한 말을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내가 어찌 하나님 앞에서 이 악한 일을 행하여 죄를 범할 수 있으리요" 요셉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두려워하였습니다.

우리 동양에 내려오는 글 가운데도 '신목여전(神目如電)'이란 말이 있습니다. '신의 눈이 번개불같이 밝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언제나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사는 이들은 감히 죄를 범하지 못할 것입니다. 도둑질도 못할 것입니다. 뇌물도 못 받을 것입니다. 온갖 더러운 일을 삼갈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다섯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혹 약한 가운데서, 갑자기 당하는 일 가운데서 비록 범죄하였다고 할지라도 곧 회개합니다.

전에 베드로가 비록 예수를 세 번씩 모른다고 하였으나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곧 회개하였습니다. 전에 다윗이 약할 때에 음란과 간접살인의 무서운 죄를 지었으나 나단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곧 자기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였습니다. 그의 참회의 시, 시편 51편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에게는 모든 다른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이미 다윗의 이야기를 하였지만, 다윗이 일찍이 소년 시절에 블레셋 대장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격멸한 것은, 그가 하나님을 두려워한 까닭입니다. 하나님이 같이 하시니 어떤 사람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시편 27편 1절의 말씀과 같이,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여호와를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이에게는 모든 다른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개인이나 민족이나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축복을 받습니다. 사실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백성이 된다고 하면, 우리 사회는 좀더 깨끗하고 명랑하게 될 것입니다. 각종 범죄도 줄어들 것입니다. 윤상군 납치사건 같은 가슴 아픔 일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좀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백성이 된다면, 법도 잘 지킬 것입니다. 순경이 있든 없든 교통법규도 운전사들이 지킬 것입니다. 자연도 좀더 잘 보호될 것입니다. 산불도 적게 날 겁니다. 그리고 어디서 일하든지 좀더 충실하게, 정직하게, 부지런히 일할 것입니다.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바로 일을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 앞에서 사는 이들은 사실 세상의 법이 큰 관계가 없습니다. 법 없이도 옳게 살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이 이런 백성이 되도록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도를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복음을 전파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 앞에서 살면서 내 이웃에게 이 도를 가르쳐서 우리 민족이 사실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중생하도록 우리의 사명을 다할 때입니다.

나라는 문자 그대로 한 집인데, 집을 짓는 데는 그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를 어떠한 정신적 기초 위에 세우는가 하는 것은 오늘 우리가 당면하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흔히 우리는 전통 문화를 말합니다. 사실 전통 문화의 뿌리를 바로 찾아야 합니다. 통속적으로 생각할 때에 우리 재래의 문화 풍토는 불교, 유교 그리고 무속신앙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대로 불교는 무신론적 종교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사람을 믿습니다. 유교는 현 생활에 있어서 윤리와 도덕은 가르칩니다. 그러나 인생의 깊은 문제, 곧 영혼, 내세 문제 등에 대하여는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불가지론을 주장합니다. 요샛말로 agnosticism입니다.

이상 두 종교가 이러하니, 주린 영혼들은 자연히 모르는 가운데서 온갖 우상과 잡신을 섬겨 왔습니다. 미신에 살아 왔습니다. 무속신앙 혹은 샤머니즘을 믿고 살아 왔습니다. 여러분, 이런 문화 풍토 위에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 평등을 기초로 하는 민주국가를 세울 수 있을 것인가? 도저히 불가능할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감사한 것은 우리 전통 문화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사상이 있습니다. 이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천지의 창조주이심을 대체로 믿어 왔습니다. 이 사상이야말로 재래의 문화 속에서 새벽별같이 빛나는 진리입니다. 다만 이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것이 유감인데, 성경은 이 하나님께 대하여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기독교는 우리 전통 문화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요소를 분명히 밝혀 주는 신앙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 전통 문화를 바로 이어받아 기독교 풍토 위에 우리 민주국가를 세워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민주사상은 본래 기독교 문화 풍토에서 발생하였고 또 발전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정신 문화사의 중대한 시기입니다. 우리나라를 바른 기초 위에 세워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중대한 사명을 오늘 믿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맡긴 것입니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시편 31편 19절의 말씀이올시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풍성하신 은혜를 쌓아 두신 것입니다.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 바 된 그 백성은 복이 있도다" 시편 33편 12절에 선언합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우리나라가 되기 위해서 우리 모두 힘을 쓰고,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기도합시다.

천지를 만드시고 인간을 지으신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 감사와 찬송을 드리옵나이다. 아버지께서 인간을 지으신 것은 아버지의 뜻대로 살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지으셨건만 인간은 미련하고 인간은 부족해서 여러 가지로 오히려 죄를 짓고 여러 가지 우상을 섬기며 온갖 더러운 일을 감행하는 많은 죄를 저질렀습니다. 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인간을 불쌍히 여겨서 독생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독생자를 통해서 우리 인간을 구속하시며 이 귀한 복음을 이 땅에도 보내 주셨습니다. 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민족이 이러한 때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도를 옳게 배워서 내 스스로 구원을 얻고 내 가정이 축복을 받을 뿐더러 우리가 그렇게 사랑하고 애써 바로 세우려고 하는 우리나라도 사실 하나님 앞에 축복을 받는 나라가 되도록 아버지여 이 시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하나하나에게 믿음을 주시고 우리 하나하나에게 경건한 하나님을 경험하는 참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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