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한 기독교인 의사가 수염을 기른, 덩치 큰 남성을 '여사(madam)'라고 불러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이유로 해고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커레스 박사(56)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정부 기관인 고용연금부(Department of Work and Pension, DWP) 내 복리후생 심사원에서 해고됐다.

4명의 아이들을 둔 가장인 그는 라인 매니저와의 대화에서 "만약 키가 크고 수염을 기른 남성이 여자처럼 옷을 입고 와서는 자신을 여사라고 불러달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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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자인 맥커레스 박사는 현재 슈롭셔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내가 해고된 이유는 트랜스젠더 개개인의 권리와 민감성과 관련된 실제적인 우려 때문이 아니라 추상적 이념 공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해고된 그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고용 차별 혐의로 정부를 고소한 상태라고. 

버밍햄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맥커레스 박사는 "만약 당신의 성(gender)이 유동적이라고 믿는다면, 이것은 스스로에 대한 하나의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정에서 "약 183cm의 키에 수염을 기른 남성을 '여사'라고 부르기를 거절한 다음달, 상사로부터 정직 처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적 유동성에 관한 개인적 신념 때문에, 급작스런 심문 때문에 의사가 작업 현장에서 쫓겨나는 현실은 매우 불합리하고 불길하다. 이로 인해 해고까지 된다면 더욱 그러하다"고 비판하면서 "만약 교회 안에서 어떤 사람이 좌석에서 불려나와 질문을 받고 쫓겨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종교적인 편협함과 편견을 보여주는 분노스러운 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18년 6월 25일, 상사와 메일을 주고 받은 후, 직장을 그만두었다.

상사가 보낸 메일에는 "만약 당신이 이렇게 하길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당신의 결정과 계약을 탈퇴할 권리를 존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그는 "난 기독교인이며, 선한 양심상 DWP에서 요구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난 차별의 직접적인 희생자이며, 내가 일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