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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복 칼럼] 땅이 흔들리고

기독일보

입력 Jul 11, 2019 03:14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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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니제일교회 안성복 목사
다우니제일교회 안성복 목사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지난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과 그 다음날인 5일에 캘리포니아에 각기 강도 6.4와 7.1의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데스벨리 근처이지만, 그 먼 거리임에도 큰 지진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진 연구소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20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LA 다저스 홈 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팬들이 스타디움 구조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에 놀라 비상구로 달려가는 소동이 벌어지고,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NBA 서머리그 경기도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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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집안에 함께 있던 저희 가족들, 흔들림을 느끼고 얼른 집 밖으로 나와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큰 진동을 경험한 후에 먼저 묵상이 되었던 것은, '하나님이 한 번 흔드시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고 발달한다 해도, 하나님이 한 번 흔드시면, 그 앞에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인간의 과학이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고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그 옛날 바벨탑을 쌓았던 이들이 외쳐대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저들은 놀라운 신기술인 '벽돌'을 만들었고, 또한 '역청'을 가지고 그 벽돌들로 성읍과 높은 탑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현대 과학 문명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보기에도 참 우스운 것이고, 결국 하나님께서 한 번 흔드시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인간의 문명과 과학도 그렇습니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한번 흔드시면 그 앞에 우리가 쌓은 과학의 바벨탑 또한 아무것도 아닙니다.

두 번째 묵상이 되었던 것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 일곱교회 가운데 빌라델비아 교회였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12절에 보면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빌라델비아는 지진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주후 17년에 있었던 대 지진으로 인해 건물과 기둥이 무너져서 도시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충만한 빌라델비아 시"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이유로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 외곽에 나가 살았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인내로 말씀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다시는 나가지 아니하리라"는 복을 선언해 주고 계십니다. 세상은 흔들려도 주님을 의지하는 자는 종말에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무너지고 흔들리는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붙잡아 안전하게 보호하시고, 야긴과 보아스처럼 성전 기둥으로 하나님의 자랑 삼아 주실 줄 믿습니다.

나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주님의 붙들어주심을 믿고 의지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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