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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김성복 총회장이 전하는 청와대 오찬 뒷이야기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Jul 09, 2019 09:4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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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청와대 먼저 국민통합 힘쓸 것 건의해
소득주도성장 재고 건의에는 '바른 방향' 주장
민의 전달 문제 아닌, 기본 생각 자체가 문제

▲3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초청 오찬간담회'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이 김성복 총회장. ⓒ청와대
▲3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초청 오찬간담회'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이 김성복 총회장. ⓒ청와대

지난 3일 한국교회 교단장들의 청와대 오찬과 관련, 예장 고신 총회장 김성복 목사(연산중앙교회)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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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고신 김성복 총회장은 "오찬 막바지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제게도 한 마디 하라고 하더라"며 "처음에는 국정에 대해 대통령께서 일방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부르는 것인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서두에 대통령께서 '여러 교단장들의 말을 듣기 위해 초청했다'는 언급에 공감한다는 말로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성복 총회장은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을 위해 교계가 힘써 달라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정부와 청와대에서 먼저 통합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남북통일과 평화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정부가 지나치게 북한을 의식하다 보니 남남갈등이 생기고 정부에 반감을 생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부가 이런 점에 신경을 쓰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대통령께서 소득주도성장을 주장하고 내수경제 진작을 강조하시는데,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자유경쟁과 시장경제 덕분이다. 이것을 허물어서는 안 된다"며 "남북 관계 역시 평화와 화해를 추구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하의 통일"이라고 전했다.

김 총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가 헌법에 나와 있지만, 평화도 곧이어 헌법에 나온다'면서 다소 평화지상주의적으로 설명했다"며 "소득주도성장과 내수경제 진작 역시 바른 방향이라고 해서 더 이상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오찬 소감에 대해서는 "민의가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정책들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의 기본 생각이 이렇기 때문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여기에 이에 동조하는 1/3 정도의 국민들이 콘크리트처럼 버티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김성복 총회장은 "청와대에서는 '최근 일련의 상황 때문에 이번 자리가 마련된 것이 아니라, 연초부터 한교총을 중심으로 계획돼 있던 모임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도 했다. 일련의 상황이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하야' 발언으로 보인다.

김 총회장은 "교단장들이 청와대 오찬을 하기 전, 근처 광화문 감리교 본부에서 만나 전달해야 할 이야기들을 조율하고 정리했다. 그리고 나서 덕담도 하기로 했다"며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종교행위 강요 신교센터 △NAP 독소조항 문제 등을 대통령에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먼저 사회복지시설 문제에 대해 "서울시에서 복지기관에 공문을 보내 '기독교 복지기관에서 종교행위를 강요하면 신고해 달라'고 했다. 복지를 시작한 곳이 한국교회인데, 모여서 예배드리는 행위를 종교강요라고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행위라고 이야기했다"며 "대통령은 '미션스쿨 문제와 같다. 교회의 입장을 납득한다'며 수긍했다"고 보고했다.

성평등과 동성결혼 합법화 등 NAP 독소조항 문제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부기관이 아니고, 그들은 선언적 의미로 이를 말하는 것인데, 마치 실행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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