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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주 칼럼] 라이벌

기독일보

입력 Jul 08, 2019 10:5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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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저는 원래 운동을 그렇게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농구를 좋아했지만, 친구들이 같이 하고 싶어 할 만큼 실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운동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다가 건강을 이유로 시작하게 된 운동이 탁구, 달리기, 자전거입니다. 각각의 운동들마다 나름의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시작한 운동이 탁구인데, 탁구는 아주 작고 가벼운 공으로 땀을 흠뻑 흘릴 만큼 격렬하게 운동할 수 있고, 단시간 내에 승부를 결정 짓는다는 점에서 무척 재미있습니다. 현재 탁구계에 최고 선수는 중국의 마롱이라는 선수입니다.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선수는 역시 중국의 판젠동이라는 선수입니다. 세계에 유명한 탁구선수가 수없이 많지만, 마롱과 판젠동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최고 중에 최고입니다. 특히 두 사람 중, 마롱 선수는 흠잡을 데가 없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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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판젠동 선수의 인터뷰 동영상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인사를 불러 중국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도전을 주는 그런 시사 프로그램에 판젠동 선수가 출연한 것입니다. 그 프로에서 판젠동 선수는 자신이 몇 년 사이 실력이 어떻게 크게 향상될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2015년에 2016년 브라질 올림픽 탁구대표선수를 뽑기 위한 중국체전 탁구경기가 열렸습니다. 판젠동 선수는 결승전에서 마롱과 맞붙었습니다. 그런데, 2-4로 판젠동 선수가 지고 말았고, 올림픽 출전권이 마롱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올림픽 출전과 메달획득은 선수의 명예가 걸린 문제였기에 판젠동 선수는 당시의 패배를 무척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패배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실력이 급격하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판젠동 선수는 스피치를 하는 말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롱 선수가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마롱 선수에게 할 없습니까?"라고 하자, 판젠동 선수는 "당신도 더 발전하세요. 실력이 퇴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모든 방청객들이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니라, 좋은 일입니다. 그 사람을 통해서 내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 잘난 사람을 시기 질투하여 폄하하는 것은 꼴불견입니다. 오히려 실력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그리고 잘하는 사람을 본 받는 것은 더 귀한 마음가짐입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에도 라이벌 의식을 가지면 어떨까요? "저 분은 어떻게 저렇게 고상한 인격을 가지고 계시지? 저분은 어떻게 저렇게 신앙이 뜨거우시지?" 여러분의 신앙 라이벌, 신앙의 롤모델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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